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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김현중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김현중과 그의 전 여자친구 A씨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친자확인 검사를 받았다. 두 사람은 일절 대화를 나누지 않은채 검사를 마쳤고 이후 김현중은 부대로 복귀했다. 검사 결과는 1~2주 내로 나올 예정. 이로써 끝없는 언론플레이로 진흙탕 싸움을 벌이던 이들의 사건도 마무리될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이 검사 결과가 김현중에게 어 영향을 미치게 될까.
A씨 측 법률 대리인 썬앤파트너스 선종문 변호사는 "아이가 김현중의 친자임을 100%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들의 주장대로 아이가 김현중의 친자가 맞다면 어떻게 될까. 김현중 측은 "거듭 얘기했듯 아이가 김현중의 친자가 맞다면 아이 아버지로서의 책임은 당연히 질 것이다. 다만 아이가 친자인지 아닌지는 절대적으로 확인해봐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친자확인을 원한 것일 뿐 친자가 맞다면 아이에 대한 책임은 분명히 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 관계자는 "이번 친자 확인이 끝나더라도 당분간 김현중과 A씨의 법적 분쟁이 끝나긴 어렵지 않겠나. 현재 두 사람 사이에서 진행 중인 무고 혐의 등의 소송도 진행 중이다. 어쨌든 서로 감정이 좋을 수가 없는 상황이란 얘기다. 그런데 아이와 관련한 이야기가 그렇게 쉽게 해결되겠나. 더욱이 양육비와 같이 돈이 걸린 문제도 있다. 이건 일반인 사이에서도 쉽게 해결되지 않는 문제다. 이들의 경우엔 더할 수 있다. 결국 싸움은 계속될 것이고 그때마다 김현중의 이미지는 깎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자가 아니라면?
그러나 만약 친자가 아니라면 어떻게 될까. 소송은 김현중에 유리한 쪽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많다.
현재 김현중과 A씨 사이에서 오가고 있는 진실게임은 임신 및 폭행 사건 발생 여부다. 앞서 A씨는 지난 4월 김현중에게 폭행을 당해 아이가 유산됐고 막대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16억 원대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현중 측은 A씨의 임신과 유산, 폭행 주장이 모두 거짓이라며 12억 원 이상의 반소를 제기했다. 그리고 이들은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대치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A씨의 말이 거짓이라고 밝혀진다면 김현중 측의 '3무(無)설'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다. 더욱이 현재 A씨 측에서 앞선 임신과 유산에 대한 확실한 법적 증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김현중에게로 판세가 기울 가능성이 높다는 게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그럼에도 김현중이 이미지 손상을 피할 수 없다는 게 문제다. 한 관계자는 "이젠 친자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다. 이미 A씨가 김현중과 주고받은 문자를 공개하면서 대중이 몰랐어도 될 사생활들이 전부 드러났다. 그러지 않았더라 해도 임신, 출산, 폭행 등의 스캔들은 치명적이다. 더욱이 대중은 '무죄'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 스캔들이 일었다는 것만 기억하지 '그게 아니었답니다'라는 결과에는 심드렁하다. 친자가 아니라고 한다면 동정표야 쏠릴 수 있겠지만 해당 스캔들은 아무리 본인이 노력한다고 해도 쉽게 벗을 수 있는 이미지가 아니다. 이래저래 김현중의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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