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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지코, 소속사-지디-악플 등 민감한 질문에 입 열었다!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5-12-07 14:36


래퍼 지코가 첫 미니앨범 '갤러리'를 발표한 뒤 음악감상회를 통해 작업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세븐시즌스

"지드래곤을 따라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블락비의 리더 지코가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과의 비교에 대해 확실히 선을 그었다.

지코는 7일 서울 이태원동 스타라디움 스튜디오에서 첫번째 미니앨범 '갤러리' 발표를 기념한 음악감상회를 열었다.

이날 지코는 '지드래곤을 따라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도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음악적 장르가 겹치는게 하나도 없다. 그런만큼 따라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지드래곤 선배와 비교해 주시는 것은 영광이다. 하지만 둘이 가는 길은 너무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비난은 지드래곤 팬이 하는 것 같지는 않다. 나의 행보에 대해 좋지 않게 보는 분들이 주장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7일 발매된 지코 앨범의 타이틀곡 '유레카'는 공개와 동시에 장기 집권 중이던 싸이의 '대디'를 누르고 각종 음악사이트의 실시간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1위 소식에 지코는 "차트에 너무 막강한 분들이 있어 걱정이 많았다. 그 사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앨범의 타이틀을 '갤러리'로 정한 것은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당시에 겪고 있는 감정을 음악을 통해 기록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생각이 그림이 되고 그 그림을 전시하는 마음으로 작업에 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코는 이번 앨범을 발표하며 '유레카'와 '오만과 편견'을 더블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유레카'는 자이언티의 특별한 보이스와 지코의 파워풀한 랩핑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다. 곡 중 섹시한 여성에게 '유레카'라는 감탄사를 던지는 포인트가 리스너들의 귀를 매려시킨다. 반면 '오만과 편견'은 '유레카'와는 정반대로 세심한 감성이 살아있다. 웨트한 멜로디 라인이 무척 인상적으로 다가오며, 요즘 신에서 가장 핫하다는 보컬 수란이 참여했다.

지코는 "내 앨범은 게스트 섭외만 반년이 걸렸다. 자이언티의 경우 3개월이 걸렸고 다섯번째 트랙에 실린 '날'에 피처링한 제이통은 돈으로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유레카'는 발표와 동시에 많은 인기를 얻고 있지만 사실 가사는 청소년들이 듣기에 많이 야하다. 당연히 아이돌 그룹 블락비의 리더 지코를 생각한다면 지나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상황.

이와 관련 지코는 "그 부분을 굉장히 우려했다. 하지만 막상 노래가 공개되고 나니 팬들이 많이 좋아해 주시더라"며 "처음부터 야하게 쓰겠다고 노리며 쓴 곡이 아니라 이 곡에 어울리는 느낌을 찾다보니 이런 식의 방향이 정해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블리비는 전체 관람가 영화라면 솔로 지코는 감독판이라 할 수 있다. 블락비는 아이돌 그룹이니 대중을 타깃으로 모두가 만족하고 즐길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목적의식이 있다. 하지만 지코의 음악은 가능하면 그런 눈치를 보지 않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지코는 팬이 많은 동시에 악플도 많다. 악플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알맹이가 있고 받아들일 수 있는 댓글은 굉장히 자극을 받는 것 같다. 하지만 너무 알맹이 없고 무작정 폄하하는 글은 크게 신경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지코는 가요 제작자들이라면 누구나 탐을 낼 정도로 빼어난 재능을 갖고 있다. 그러다보니 그동안 무수히 많은 기획사에서 지코를 데려가기 위해 물밑 접촉을 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소문의 사실 여부를 묻는 질문에 지코는 "많은 제작자 분들이 저의 음악을 관심있게 봐 주시는 것 같아 책임감을 더 느낀다. 하지만 소속사 문제는 과거에 분쟁이 있었을때 여러 기획사에서 접촉해 왔을 뿐이다"며 "현 소속사와 남은 전속계약 기간 등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지코는 첫 미니앨범 '갤러리'에 대해 "각 트랙마다 겹치지 않게 한 것이 특별한 시도 같다"며 "이번 앨범에서 가장 어필하고 싶었던 부분은 다양한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다음 앨범부터는 정서적인 노래도 만들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지코는 이번 앨범에서 프로듀서의 역량을 넘어 아트웍, 비주얼 디렉팅, 뮤직비디오 어레인지 등 모든 과정에 참여하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지코의 면모를 충분히 발휘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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