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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6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VOS, 그들을 다시 뭉치게 한 3가지는?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5-12-07 09:17



실력파 남성그룹 VOS가 마침내 재결합을 선언했다.

VOS의 멤버 최현준은 7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우여곡절의 6년, 다시 설렘으로 돌아왔네요. 조심스러움과 두려움, 설렘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기대 많이 해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녹음 현장 사진, 멤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2004년 데뷔한 VOS는 가요계의 대표적인 늦깎이 스타로 꼽힌다. 데뷔 이후 한동안 사랑을 받지 못했던 V.O.S는 지난 2007년 '매일매일'이 대박을 터뜨리며 이후 가요계를 대표하는 보컬 그룹으로 인정을 받아왔다. 그동안 '눈을 보고 말해요' '매일매일' '부디' '뷰티풀 라이프' 등 주옥같은 히트곡을 남겼다.

하지만 2009년 '큰일이다'를 끝으로 세 멤버가 소속사를 옮긴 뒤 다시 김경록, 최현준만 원소속사인 스타제국으로 복귀하며 VOS는 2인조로 재편되게 됐다. 그렇게 박지헌이 빠진 반쪽짜리 VOS가 활동을 이어왔지만 멤버들의 군입대로 공백기를 갖는 등 사실상 예전 같은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멤버들이 헤어지는 과정에서 서로에게 깊은 감정의 골이 생긴 것으로 전해졌으며, 완전체 VOS를 다시 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오해는 결국 대화로 풀렸다. VOS의 원년 멤버인 김경록, 최현준, 박지헌은 지난 7월 술자리를 갖고 결별 과정에서 생긴 멤버간 오해를 모두 푼 것으로 알려졌다. VOS의 한 측근은 "완전체 VOS에 대한 논의는 지난해부터 끊임없이 나온 얘기였다. 재결합을 하기 위해서는 멤버들 의견이 가장 중요한데 이날 술자리를 통해 충분한 용서와 화해의 시간을 가졌다"며 "술자리는 새벽까지 계속됐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 멤버들의 관계 회복이 끝난 상태인 만큼 이후 완전체 VOS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고 밝혔다.

시장 상황도 VOS의 재결합에 유리한 쪽으로 흘러갔다. god, SG워너비 등 활동을 중단했던 그룹들이 재결성을 선언한 이후 예전과 같은 인기를 얻으며 VOS 역시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준 것. 아무리 멤버들의 우정이 회복됐다고 해도 새로운 앨범을 낼 수 있는 경제적 여건이 뒤받침 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가요계가 아이돌 위주의 음악에서 차츰 발라드 중심으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 것도 VOS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VOS의 감수성 짙은 발라드곡들이야 말로 당장 나와도 음원 차트를 장악할 수 있을 정도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끝으로 VOS의 무명 시절부터 함께 했던 매니저가 합류한 것도 이들의 재결합에 더욱 가속도를 붙게 했다. 주인공은 달샤벳, 밍스의 소속사인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의 이주원 대표로 오랜 시간 VOS 멤버들과 소통을 해 온 만큼 새롭게 출발하는 VOS에게는 천군만마와 같은 존재라 할 수 있다. 이에 VOS는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오랜 만에 다시 뭉친 만큼 VOS는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신곡을 들고 완전체의 모습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멤버들간의 호흡이 좋아 신곡 녹음 작업이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다. 신곡은 VOS를 기억할 수 있는 장르가 될 전망이다"며 "다음달이면 완전체 VOS의 신곡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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