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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마리텔' 백종원, 실속+재미…걸어다니는 쿡방 채널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5-12-07 09:13


백종원 <사진=다음 tv팟>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마이리틀텔레비전'에 나와도 나오지 않아도, 백종원이 지닌 상징성은 강력했다.

지난 6일 오후 다음 tv팟에서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의 MLT-17 인터넷 생방송이 진행됐다.

이날 '마리텔'에는 김구라, 백종원, 이말년, 한혜연, 김동현 등이 출연했다. 특히 파일럿 방송부터 총 7회의 우승 경력이 있는 백종원이 약 5개월 만에 컴백해 화제였다.

백종원은 오랜만에 '마리텔'에 출연했지만 '백주부'에 대한 네티즌의 애정은 여전했다. 백종원이 예능계에 대세로 떠오른 배경에 '마리텔'이 있었고, '마리텔' 또한 백종원과 더불어 초창기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마리텔'과 백종원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인 것.

방송 초반 연승 행진을 이어가던 백종원은 7회 방송을 끝으로 프로그램을 잠정적으로 떠났고 이후 '마리텔'에도 변화가 있어다. 백주부 독주 체제가 막을 내리고 매회 다른 우승자를 배출했다. 다양한 출연자들을 보는 재미가 있었지만,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킬러 콘텐츠가 부족했다.

백종원의 마지막 방송이기도 했던 7회 방송에서는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이 최초로 백종원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백종원의 임시 하차와 맞물려 김영만이 '마리텔'의 새로운 마스코트가 되는 듯 했다.

하지만 그의 우승은 한 회에 그쳤고 이후 8회가 9회에서 마술사 이은결이 우승하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10회에서는 '마리텔'에 꾸준히 출격해 온 김구라가 맥주라는 새로운 아이템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11회와 12회에서 여성 출연자인 하연수와 초아가 우승했다. 하연수는 꼬부기 코스프레부터 그림 실력을 공개하는 등 감춰진 매력으로 시선을 모았고, 초아 또한 귀여운 애교와 톡톡 튀는 매력으로 네티즌을 열광케 했다.


13회에서는 오세득이 우승하며 다시 한 번 '쿡방'의 위력을 뽐냈으나, 14회에 다시 이은결에 1위를 내줬다. 이은결은 3번 우승을 차지하며 백종원 이후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출연자가 됐다.

15회에서는 만화 작가 이말년이 출연해 개성있는 그림과 입담으로 1위에 올랐다. 16회에서는 '무한도전'의 '무도 드림' 특집의 일환으로 출격했던 정준하가 우려를 딛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처럼 매회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우승자들이 탄생시켜 왔던 '마리텔'의 춘추전국 시대는 백종원의 등장으로 막을 내리는 듯 하다. 오랜만에 출연한 백종원의 효과는 '역시나'였다. 그는 전반전 1위를 차지했음은 물론 등장 직후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컴백한 백종원은 한결 여유로워진 모습과 더욱 구수해진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백종원은 식은 중국 음식과 달걀, 막걸리 등을 이용해 요리를 하나씩 완성했다. 남은 짜장면을 냉장 보관했다가 구워서 먹는 요리, 남은 탕수육으로 찌개를 만들어 먹는 방법 등을 소개했다.

짧은 시간 안에 새로운 요리를 만들어내며 백주부 특유의 요리 팁을 전수했다. 전반전 종료 5분전을 알리자, 백종원은 "5분 남았다니까 하나 더 보여주겠다. 라면 충분히 끓일 수 있다"고 말해 열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백종원이 계속해서 '마리텔'에 출연할 지는 미지수. 과거 '마리텔' 초창기 출연 때와 달리, 현재 백종원은 tvN '집밥 백선생'과 SBS '백종원의 3대 천왕' 등에 출연하며 외식사업도 병행하고 있기 때문. 백종원 또한 이날 "당분간 못 볼지도 모르니까 하나라도 더 알려주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돌아온 백종원이 전반전에 이어 종합 1위로 '왕의 귀환'을 알렸을지, 아니면 더욱 높아진 '마리텔'의 벽을 체감했을지 17회 본 방송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그러나 순위와 관계없이 백종원은 '마리텔'의 상징이 됐으며, 언제든 환영받는 출연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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