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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유쾌한 웃음을 주던 예능인들이 최근 잇따라 정신건강 적신호로 충격을 안기고 있다.
최근 정형돈처럼 공황장애나 광장 공포증 등의 불안장애를 호소하는 연옌인이 늘고 있다. 특히 대중에게 웃음을 선사하던 김구라, 이경규 등 예능인들이 방송을 통해 이 같은 불안장애 증상을 겪고 있음을 고백해 화제가 됐다. 대중 앞에서 화려한 모습을 보이던 연예인들이 불안장애에 시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진세 고려제일정신과의원 원장은 13일 스포츠조선에 "불안장애는 불안함이 보통 느끼는 수준 이상이어서 사회 생활이 어려움을 격는 것"이라며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아서 불안의 정도가 커지고 이를 감당할 수준을 넘어서면 결국 병이 된다"라고 불안장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예전에는 연예인이 우울증을 많이 호소했던 반면 요즘은 이 같은 불안 장애가 늘어나고 있다"라며 그 이유를 스트레스의 과도한 축적이라고 밝혔다.
결국 과도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는 셈인데, 웃음을 주는 예능인이 유독 불안장애에 자주 노출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남을 웃겨야 한다는 압박감이 오히려 커다란 스트레스가 되기 때문"이라는 것의 전문의가 밝히는 이유다.
김 원장은 "공황장애하면 최근 이경규, 김구라, 정형돈 등 예능인이 대표적으로 언급된다"라며 "예능인들을 실제로 만나 보면 TV에서 보는 것과 다르다. 오히려 우울해 보이고 말수가 적은 분도 있다"라며 "예능인은 사람들을 웃겨야 하고 즐거워 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또 이들을 보는 시청자들에게도 그것에 대한 기대함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압박감이 스트레스가 될 수밖에 없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먹고 사는 사람의 경우 스트레스가 클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불안장애 치료는 가능할까. 예상외로 치료가 쉬운 질병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김 원장은 "불안장애는 치료가 쉽게 되는 병이다. 경중은 있겠지만 대부분 부분의 경우에 2주에서 한 달이면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치료가 된다. 하지만 완전히 뿌리 뽑기 위해서는 1년이상 치료를 요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물론 외상이 아닌 뇌의 문제이기 때문에 완치를 위해서는 치료기간이 꽤 많이 걸린다"며 "많은 사람들이 심리적인 불안감으로 병원에 가는 것을 두려워 한다. 반대로 불안을 크게 두려워하지 않기도 한다. 본인 스스로 관리가 어렵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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