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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 진짜 '우리'의 이야기, 지금부터가 시작이다(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5-11-06 14:59


'송곳' 현장 공개 사진 제공=JTBC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송곳'의 진짜 이야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지난달 24일 첫 방송을 시작한 JTBC 특별기획 '송곳'이 6일 방송부터 더 깊고 진중한 '진짜' 이야기를 그려낸다.

최규석 작가의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푸르미 마트'를 배경으로 갑자기 벌어진 부당해고와 이에 맞서기 위해 똘똘 뭉친 직원들의 이야기를 그린 '송곳'은 원작이 가진 엄청난 에너지와 메시지에 기대 첫 방송 전부터 네티즌 사이에서 뜨겁게 거론됐던 작품.
'송곳' 현장 공개 사진 제공=JTBC
첫 방송 이후 시청자의 높은 기대는 환호로 바뀌었다.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사회적 통념을 꼬집으며 안방극장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특정 계층이나 인물이 부조리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개개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섬세하고 사실적으로 그려내 단숨에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여기에 지현우, 안내상 등 출연배우들의 필모그래피에 방점을 찍을 만큼의 역대급 연기력과 시너지는 '역대급 드라마'라는 명칭이 아깝지 않을 정도다.

지난 1일까지 방송에서는 이수인(지현우)과 주강민(현우), 황준철(예성) 등이 푸르미 마트 직원들에게 노조 가입을 권유하고 회사의 취업규칙을 찾아 부당한 대우에 맞서기 시작, 사내 시위까지 감행하는 등 똘똘 뭉치는 모습이 담겼다. 푸르미 역사상 최초로 징계 위원회까지 열어가며 이들을 찍어누르려는 사측에 어떻게 맞설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상황,

6일 전파를 탈 5회 방송에 앞서 경기도 남양주시 세트장에서 만난 김석윤PD와 출연 배우들은 "진짜 '송곳'의 이야기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며 하나같이 입을 모았다.


'송곳' 현장 공개 사진 제공=JTBC
김석윤 PD는 "4부까지가 수인(지현우)과 고신(안내상)이 만나게 되기까지 이야기다. 이제 메인 스토리가 지금부터 시작이다. 이번주 방송부터 구고신 소장(안내상)의 35년전 과거 스토리와 징계위원회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도 그려진다"며 "오늘 방송부터가 메인이고 몸부림의 과정이 시작이다. 스토리는 분명히 재미있어진다. 몰입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극중 원리원칙을 반드시 지키는 이수인 과장을 연기하는 지현우 역시 "우리 드라마는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선이 제대로 보여지고 더 좋은 대사들이 후반부로 갈수록 많아진다"고 자신했다.

이날 배우들은 '웰메이드'라며 호평을 받고 있지만 '불편한 내용을 담아 보기가 꺼려진다'는 시청자의 의견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송곳' 현장 공개 사진 제공=JTBC
노동상담소 구고신 소장을 연기하는 안내상은 "많은 분들이 웃기고 즐거운 예능, 드라마 등으로 위로 받고 웃으며 그런 힘든 상황에서 치유받는데, 우리 작품은 그런 사람들에게 '당신이 삶이 이렇지 않냐'고 말하는 드라마다. 그래서 불편할 수 있다. 삶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자꾸 자신의 삶과 현실을 상기시키면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난 앞으로 이런 드라마가 계속 나와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드라마가 '이런 현실에 처해있자'는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 '그렇기 때문에 움직이자, 누군가의 옆에 있어주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현우는 '송곳'을 '쓰지만 몸에 좋은 한약 같은 드라마'라고 표현하며 "어렵고 불편하지만 알아야 하는 이야기지 않냐. 공부하는 것 같고 어렵고 교육 드라마 같기도 하지만 보면서 우리의 삶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주는 드라마인 것 같다"며 "앞으로 '송곳'같은 드라마가 나오려면 더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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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자신하는 '진짜 현실의 이야기'인 '송곳'은 매주 토,일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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