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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화가' 수지, 1년간 명창에게 판소리 사사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5-11-05 09:33



[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영화 '도리화가'에 출연하는 배수지가 실제 명창에게 1년간 판소리를 배운 사실이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

'도리화가'는 조선 최초의 여류소리꾼 진채선(배수지)과 그녀를 키워낸 스승 신재효(류승룡)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 판소리 대가 신재효 역의 류승룡과 제자 진채선 역의 배수지를 비롯해 소리 선생 김세종으로 분한 송새벽, 동리정사의 문하생 칠성 역의 이동휘, 용복 역의 안재홍까지 주연배우들은 촬영 전 함께 합숙하고 1년여간 판소리 훈련을 받았다.

소리에 재능을 지닌 평범한 소녀에서 스승의 가르침에 따라 진짜 소리에 눈을 떠가는 과정을 그려야 했던 배수지는, 국립창극단에서 주연배우로 활동했으며 2010년 한국방송대상 국악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국악인 박애리 명창의 가르침을 받았다. 배수지는 가수 활동 때와는 완전히 다른 창법과 호흡을 구사하는 훈련을 했고, 소리 내는 자체가 힘든 나머지 체력이 금세 소진되는 험난한 과정을 겪었지만 남다른 의지와 노력으로 촬영 기간까지 약 1년간 연습에 매진했다.

박애리 명창은 "판소리를 하기에 아주 좋은 목소리를 갖고 있어 처음 수업을 하던 날 정말 깜짝 놀랐다. 바쁜 일정 속에서 이른 아침, 늦은 저녁을 가리지 않고 내게 먼저 연락을 해올 정도로 열정적으로 연습에 임했다. 짧은 기간 동안 놀라운 발전을 한 재능 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며 배수지의 도전에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류승룡과 송새벽 또한 촬영 전부터 촬영 기간까지 약 1년여간 현 정가악회 단원이자 젊은 소리꾼으로 유명한 안이호 명창에게 소리와 북을 배우며 기본기를 다졌다. 특히 류승룡은 극중 실제 소리를 하는 장면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조선 후기 판소리의 4대 법례를 마련하고 판소리 여섯 마당을 정립한 판소리 대가 신재효 캐릭터에 한발 더 다가가기 위해 다른 배우들과의 합숙 연습은 물론 소리를 배우고 판소리에 대해 공부하며 진정한 소리꾼이 되기 위한 노력을 거듭했다.

또한 송새벽은 새벽부터 북 연습을 시작해 '새벽송', '송새북'이라는 애칭이 생길 정도로 북과 소리에 탁월한 실력을 보여 현장 관계자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동휘와 안재홍 역시 안이호 명창의 가르침을 받으며 촬영 전부터 함께 합숙과 연습에 돌입했다.

배수지는 "'도리화가'를 통해 판소리를 접한 게 다행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많이 달라졌다. 소리에 대해 갖고 있던 선입견이 부끄러웠고 이 작품을 통해 많은 분들이 판소리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도리화가'는 오는 25일 개봉한다. suzak@sportschosun.com·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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