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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발굴단’ 영화로 살펴보는 250년 전 ‘영재 교육’

홍민기 기자

기사입력 2015-10-27 09:15


최근 '강남 엄마'들 사이에서 영화 '사도'가 필수 관람작이라고 한다. SBS <영재 발굴단> 제작진이 강남의 한 영화관을 찾아가보니, 한 초등학교 6학년 아이와 엄마는 "영조와 사도세자의 비극적인 이야기가 현재에도 계속 되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영화 '사도'는 사도세자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다. 조선 21대 왕 영조의 아들로 사상 최연소 왕세자다. 하지만 28세에 아버지 영조에 의해 뒤주에 갇혀 죽임을 당한 비운의 왕세자다. 그런데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사도세자는 갓 돌이 지났을 때 한자를 깨우친 영재다.

<영재 발굴단>은 영화 '사도'를 통해 250년 전의 '영재교육'을 면밀히 살펴본다. 영조는 엄격한 태도로 선행학습을 강요했다. 사도세자는 24개월에 이미 천자문과 소학을 시작했다. 5세에는 한 달에 두 번씩 20명의 스승 앞에서 시험을 봐야 했다.

그 결과, 다른 왕세자들보다도 2년이나 진도가 빨랐던 사도세자는 고작 8세에 지금의 '서울대'라고 할 수 있는 성균관에 입학했다. 그러나 늘 영조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칭찬보다는 꾸지람 속에 자랐다.

영화를 본 아이들은 사도세자와 자신을 동일시하며 '뒤주'에 갇혀 사는 것만 같다고 고백했다. SNS상에서는 1인 스터디룸의 사진이 '현대판 뒤주'라 불리며 퍼져나가고 있다.

과연 250년 전 사도세자의 죽음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무엇인지 역사 강사 설민석과 정신건강전문의 노규식을 비롯한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풀어본다.

한편, 이날 게스트로 함께한 심형탁은 "중학교 때 내가 밤을 새워서 공부하면 어머님도 같이 밤을 새우셨다"면서 "그걸 어머니의 사랑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공부했다. 어머니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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