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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FF' 강제규 심사위원장 "수상 목적의 영화 우려…관객 입장에서 심사"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5-10-13 15:18


제13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이 13일 서울 금호아트홀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안성기 집행위원장, 특별심사위원 장동건, 강제규 심사워원장, 특별심사위원 이학주, 지세연 프로그래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10.13/

[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제13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된 강제규 감독이 본선 심사에 대해 "수상을 목적으로 만든 영화는 경계하겠다"고 밝혔다.

13일 오전 서울 광화문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기자회견에 참석한 강제규 심사위원장은 "영화제가 유명세를 갖게 되면 하나의 패턴이 생기게 되고 전형화되기 쉬운데, 올해는 그런 흐름에 역행하고자 한다"고 심사의 원칙을 밝혔다.

강제규 심사위원장은 "상은 향후 영화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 만큼 중요하다"면서도 "하지만 목적성을 가지고 영화를 제작하는 것에 대해선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는 마음을 열과 즐기고 느끼는 것이라 생각한다. 관객 입장에서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영화를 중심으로 보겠다. 다른 심사위원들도 동감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에 단편영화를 심사하는 기회들을 통해 단편영화에 대한 인식이 변했다는 사실도 털어놓았다.

강제규 심사위원장은 "과거에는 단편영화에 대해 설익고 불편하고 웰메이드 하지 못하다는 편견과 고정관념을 갖고 있었다. 또 수상권에 들기 위해 기획된 단편영화들 때문에 불편함도 느꼈다. 하지만 최근에 새롭고 진보한 작품을 많이 만났다. 굉장히 신선한 자극이 됐고, 단편영화의 힘과 가능성을 굉장히 많이 느꼈다"고 전했다.

아울러 올해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서 선보일 영화들에 대한 기대감도 덧붙였다. 강제규 심사위원장은 "9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본선 진출작 59편이 선정됐는데 기대와 설렘이 크다"며 "국제경쟁에선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다룬 영화가 늘었고 국내경쟁에선 주제와 장르의 보폭이 넓어졌다"고 본선작의 경향을 짚었다. 또 "영화를 만든 창작인들의 열정에 비할 만큼은 아니지만, 저를 포함한 본선 심사위원들은 냉정과 열정을 가지고 합리적인 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눈과 귀와 마음을 열고 창작자들의 열정을 즐기겠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올해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는 국제경쟁 부문에서 총 31개국 48편의 작품과 국내경쟁 부문 11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배우 안성기가 집행위원장으로 영화제를 이끌고 있으며, 강제규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는다. 배우 장동건과 이학주가 특별심사위원으로 참여해 국내 경쟁작을 대상으로 '단편의 얼굴상'을 심사한다. 오는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씨네큐브 광화문과 아트나인에서 개최된다.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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