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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T1, '스타2' 프로리그 마침내 제패!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5-10-10 22:11



SK텔레콤 T1은 한국 최고의 e스포츠 게임단이다.

'스타크래프트1'으로 펼쳐진 프로리그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곳도 바로 SKT이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2' 체제로 프로리그가 전환되면서 SKT는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스타1'에서 워낙 강렬했던 선수들로 구성됐기에 '스타2'로의 성공적인 변화가 늦었던 것이 원인이었다.

'스타2' 프로리그가 시작된지 2년만인 지난해 비로소 결승에 올랐지만 정규리그 1위임에도 불구, 결승전에서 KT롤스터에 2대4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리고 다시 절치부심 끝에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또 다시 1위에 오른 SKT는 마침내 '스타2'에서도 최고의 팀임을 입증했다.

SKT T1이 10일 서울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열린 'SK텔레콤 스타2 프로리그 2015시즌' 통합결승전에서 진에어 그린윙스를 세트스코어 4대1로 꺾으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스타2'로 바뀐지 3년만의 결실이자, 지난 2011~2012년 프로리그 시즌1 결승 우승 이후 역시 3년여만이다.

같은 팀의 '리그 오브 레전드' 선수들이 그동안 국내외 우승을 휩쓰는 사이 관심에서 멀어졌던 '스타2' 선수들은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T1의 '리그 오브 레전드' 선수단이 같은 날 프랑스 파리에서 펼쳐진 '201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16강전에서 6전 전승을 거두며 가볍게 8강에 올라 지난 2013년에 이어 2년만에 2번째 우승 도전에 조금씩 더 가까워 지고 있으니 2배의 경사가 됐다.

SKT는 1세트에서 김지성을 내세웠지만 김도욱에 패하며 기선을 뺏겼다. 하지만 2세트에 나선 조중혁이 진에어 에이스인 조성주와 대혈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며 균형을 맞췄다. 이어 어윤수가 3세트에서 양희수의 올인 러시를 가볍게 막아내고 바퀴와 저글링의 쉼없는 찌르기로 압승을 거두며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미리보는 에이스 결정전'이라 불렸던 4세트에서 SKT는 이신형을 내세워 진에어의 김유진을 접전 끝에 꺾어내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이신형은 이 경기에서 승리하며 결승전 MVP에 뽑히기도 했다. 물론 진에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진에어는 5세트에서 이병렬이 올 시즌 신인왕을 거머쥔 SKT 박령우를 완벽하게 속이고 2-3까지 따라갔지만 저항은 여기까지 였다.

결국 SKT는 마지막 6세트에서 김도우가 진에어 조성호를 상대로 거신 정면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마침내 '스타2' 최고의 팀으로 떠올랐다. 내년 시즌에는 '스타2'의 두번째이자 최종 확장팩인 '공허의 유산'으로 열리기 때문에, SKT는 첫번째 확장팩 '군단의 심장'으로 펼쳐진 마지막 프로리그 우승팀으로 기록됐다. 한편 이날 롯데월드에는 3500여명의 팬들이 몰려들어 '스타2'의 열기 재점화를 실감케 했다. 결승전에 앞서 정규리그 개인 타이틀 시상식이 열렸다. 감독상은 정규리그 1위로 이끈 SKT 최연성 감독에게 돌아갔고 다승왕은 21승씩을 거둔 김준호(CJ)와 주성욱(KT)이 공동으로 수상했다. 신인상은 박령우(SKT), 그리고 세리머니상은 김대엽(KT)이 각각 차지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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