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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토리]'심폐소생송'이 진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5-09-29 11:18



방송사 마다 경쟁적으로 음악 예능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 가운데 올 추석에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든 프로그램이 있었다. 바로 26일과 28일 총 2회로 진행된 SBS '심폐소생송'이 그것.

그동안 방송된 많은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 적당한 긴장감과 호기심을 전달하는데 주력했다면 '심폐소송생'은 대중에게 알려져 있던 않았던 노래의 재발견이라는 테마가 색달랐다. 귀에 익숙하지 않은 노래를 가지고 프로그램이 진행되다보니 자칫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었지만 프로그램은 숨은 명곡을 되살리기 위해 옥주현, 이영현, 린, 정인, 김태우 등 가요계 최강 보컬 군단을 심폐소송사로 내세워 듣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또 X세대 대표그룹 공일오비부터, 50년차 레전드 조영남, 13년 만에 뭉친 1세대 아이돌 클릭비, 인디밴드계의 아이돌 10cm 등 다양한 세대와 장르의 원곡자들이 본인들의 숨은 명곡을 의뢰하기 위해 직접 출연해 심폐소송사와 함께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아쉬운 점은 방송 이후 후폭풍이 거의 없다는 것. 보통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 성공했다라고 하면 방송 이후 각종 음악 사이트의 실시간 차트에서 해당 노래가 상위권에 올라오는데 '심폐소송생'은 방송된 노래를 차트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 면에서 숨은 명곡을 찾아낸다는 프로그램 기획 의도가 어쩌면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아쉬움도 남는다.

의뢰자로 나선 조영남이 "죽은 자식이 살아난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밝힌 출연 소감을 더 현실화 하기 위해서는 '대박 심폐소생송'이 하루 빨리 탄생해야 할 것이다.

한편, 방송을 통해 공개된 음원은 삼성전자 모바일 뮤직앱 '밀크(MILK)'에서 무제한 다시 들을 수 있으며, SBS '심폐소생송'에 관련한 더 많은 이야기와 '대국민 숨은 명곡 찾기 프로젝트' 이벤트 또한 밀크(MLK)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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