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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도 셰프 대격돌, 이연복vs백종원vs최현석 승자는?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5-09-29 16:18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추석에도 셰프테이너의 격돌은 계속됐다.

최근 어떤 채널을 틀어도 요리 관련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다. 그래서 '쿡방 포화 상태'라는 말도 나온다. 그럼에도 쿡방 열풍은 꺼지지 않았다. 계속되는 인기에 힘입어 셰프테이너들이 추석 브라운관도 장악했다. '슈가보이' 백종원, '허셰프(허세+셰프)' 최현석, '중화요리 대가' 이연복이 그 주인공이다.


백종원, 그럴싸~하쥬?

백종원은 장기를 살렸다. '별 거 없지만 있어보이는 요리'다. 그의 재능은 간단하고 손쉽게 고급 요리들을 탄생시킨다는데 있다. 도전할 엄두가 나지 않는, 식당에서 돈 주고 사먹어야만 할 것 같은 요리들을 집에 있는 재료로 뚝딱뚝딱 만들어낸다는 게 최강점이다. 한 마디로 고급레시피의 대중화를 이끈 선두주자라 할 수 있다. 이번에도 그런 재능이 빛을 발한다. tvN '집밥백선생'을 통해 고기요리용 만능 소스를 공개했다. 명절요리, 혹은 집들이 요리 대명사라 할 수 있는 갈비찜부터 불고기 LA갈비 등 모든 고기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만능 소스 레시피를 선사했다. 또 전찌개, 잡채를 활용한 유부주머니 등 명절 요리 재활용 레시피도 공개한다. 기름기가 많아 먹다 보니 질리고, 버리자니 아까운 명절 음식들에게 심폐소생술을 시전하겠다는 것. 냉장고 속 골치덩이 재료들의 화려한 변신이 반갑지 않을 이는 없을 터다.


최현석, 허셰프의 MC도전 통할까?

최현석은 새로운 분야에 도전했다. SBS 추석특집 'K밥스타-어머니가 누구니'에서 전현무와 공동 MC를 맡았다. 'K밥스타-어머니가 누구니'는 자식들이 어머니의 블라인드 코치를 받으며 직접 집밥을 요리해 대결을 벌이는 프로그램. 최현석의 MC도전은 처음이지만 강점은 있다. 우선 '크레이지 세프'라 불릴 만큼 뛰어난 요리 실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심사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이는 온스타일 '한식대첩3'에서도 검증된 바다. 또 전현무와의 호흡도 기대할 수 있다. 전현무와는 tvN '수요미식회'에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깐족진행'의 대가 전현무와 은근히 욱하는 '허셰프' 최현석이 보여줄 티격태격 디스전이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반면 부담도 있다. 우선 전문MC가 아닌 셰프라는 점이 양날의 검이다. 사실 최현석은 셰프테이너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는 인물이다. 백종원이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집밥백선생', SBS '3대천왕' 등 요리 프로그램에 집중하고 있는 것과 달리 최현석은 KBS2 '인간의 조건3-도시농부편'을 비롯해 요리와 상관없는 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히기도 했다. 그만큼 이미지 소모가 심했다는 의견도 많다. 이런 우려를 어떻게 씻어낼지가 관건이다


이연복, 중식과 한식의 만남

이연복은 차별화를 꾀했다. MBC 추석특집 '이연복 셰프의 맛있는 잔치'에서 지역 고유의 잔치 현장을 찾아 한식과 중식을 교묘하게 섞어냈다. 그는 봉제사 즙객 자격으로 풍산류씨 대종택을 방문해 종갓집 음식 만들기에 도전했다. 이와 함께 잔치에 어울리는 중식 요리까지 선보였다. '중식의 대가'인 만큼 요리 실력은 두말할 필요가 없었다. 요리 실력보다 관심을 끈 건 그의 말이었다. 이연복은 "오랜 세월 요리해왔다고 자부심을 갖고 이 자리까지 왔다 .그런데 종갓집에 와서 많은 요리를 경험해 보니 요리사라는 내 모습이 숙연해지고 겸손해 진다. 우리 잔치에는 베풀고 나누고 섬기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와 마음이 담겨 있다. 잔치라는 것이 꼭 크고 화려하지 않아도 마음 나눌 사람이 곁에 있고 정성을 담은 음식 하나만 있더라도 그것이 곧 잔치"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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