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예뻤다' 고준희가 이중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하리는 혜진에게 "업계에서 쓰는 전문 용어들인데 왜 허세라고 생각하느냐. 편집팀에 입사하고 잡지 한 권 찾아서 읽어 본 적이 있느냐."고 정곡을 찔렀다. 그러나 하리가 혜진을 나무라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패션에 일가견이 있는 하리는 혜진이 모르는 단어를 설명해주기도 하고, 길거리에 지나가는 사람들의 룩을 설명해보라고 시키는 등 패션 문외한인 혜진을 위해 든든한 조력자로 발 벗고 나서며 진실한 우정을 보여줬다.
이렇게 당차고 씩씩한 하리의 모습 뒤에는 남들에게는 이야기할 수 없었던 슬픈 가정사가 있었다. 하리의 아빠 민용길(이병준 분)은 하리의 엄마와 이혼 후 외도 상대인 나지선(서정연 분)과 재혼했다. 지선은 용길의 앞에서는 하리를 생각하는 척 우아한 체하지만, 하리를 눈엣가시로 여기는 두 얼굴의 악녀로, 하리 역시 지선을 못마땅하게 여긴다. 용길의 생일에 함께 저녁을 먹던 중 하리가 지선을 "이 여자"라고 부르자 용길은 하리의 뺨을 때리고 만다. 이에 하리는 눈물을 글썽거린 채 비아냥거리며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항상 밝고 당당해 보이는 하리에게도 엄마의 빈자리는 감당할 수 없는 큰 아픔이었다.
한편 '그녀는 예뻤다'는 부잣집 공주님에서 쥐뿔도 없는 폭탄녀로 역변한 '그녀'와 뚱보 찌질남에서 모델 포스 완벽남으로 환골탈태한 '그'의 달콤 아슬 숨은 첫사랑 찾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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