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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정한' 김주하, 강용석에 '고소-불륜-女아나' 돌직구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5-09-23 09:11 | 최종수정 2015-09-23 09:16


강용석 김주하. 사진=MBN

"저도 다 줄 것처럼 보이시나요"

김주하 앵커의 돌직구 질문에 능수능란한 변호사 강용석도 당황했다.

22일 방송한 MBN 뉴스8에는 논란의 중심에 있는 강용석이 생방송 스튜디오에 출연해 앵커 김주하와 대면했다.

김주하는 박원순 시장 아들 병역비리 혐의를 재주장하고 있는 변호사 강용석에게 "자신의 불미스러운 사건을 덮으려 새 논란을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3년여 전에는 이 때문에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으셨는데 이번에도 오해였다면 어떤 것을 내려놓을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뉴스는 새로운 뉴스로 덮는다는게 평소 제 소신이 맞다"고 인정한 강용석은 "사실 이번에는 내려놓을 것이 없다. 'Nothing to lose'라고 잃을게 없으니까 그러는 거 아니냐 이럴까 봐 신중하다. 하지만,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박원순-박주신 부자가 함께 구속되어야 할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김주하는 강용석 본인 입에서 스스로 '불륜'이라는 단어를 꺼내게 만들기도 했다. 김주하가 "어렵게 모셨는데 다른 질문도 드리겠다"고 하자 강용석이 "불륜 문제는 안물어보셨으면 좋겠다"고 당황한 것.

양해를 구한 김주하는 "과거에는 적극적으로 변론을 하셨었는데 그 블로거가 홍콩 사진은 강용석이 맞다고 밝혔을 때는 왜 아무 말 안 하셨느냐"고 물었고, 강용석이 "사진이 맞으니까요"라고 답하자 "사진은 맞는데 스캔들은 아니다"라고 정리했다.

이에 강용석은 "그 분과 전 각각 홍콩에 갈 일이 있어 갔고, 오후에 수영장과 저녁 식사를 같이 한 것일 뿐인데 이게 마치 무슨 밀월여행을 떠난 것처럼 됐다"며 "디스패치가 터트리고 나니 이거 뭐 어떻게 해명이고 뭐고 할 새가 없이 졸지에 불륜남이 되어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일(23일) 디스패치를 상대로 고소할 생각"이라고 뉴스 생방송을 통해 또 다른 고소를 예고했다.

'너 고소'라는 문구가 실린 강용석 사무실 광고 논란에 대해서도 짚었다. 강용석은 "변협에서 내리라면 내릴 것이다. 하지만 이런 비슷한 사진들이 굉장히 많다. 재미있는 광고를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김주하 앵커는 작정한 듯 입을 열었다.

김주하는 "예전에 아나운서가 되려면 모든 걸 다 줄 준비가 돼야 한다고 하셨다. 저도 그렇게 보이시느냐"고 물었다.

불륜 질문에도 당당함을 잃지 않던 강용석 변호사가 잠시 당황한 낯빛으로 실소를 지었다. 강용석은 "5년 전 발언까지...저를 탈탈 터시려고 하시느냐"면서 김주하의 의미심장한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고, 지적이고 품위가 느껴진다"며 미사여구를 늘어놨다.

불편했던 김주하는 웃으면서 "지금 다른 말로 지금 대답하고 계시다"며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앞서 강용석은 18대 국회의원 시절이던 2010년, 국회의장배 전국대학생토론회이 끝난 뒤 참석한 연세대학교 소속 20여 명의 남녀 대학생들과 저녁식사자리에서 아나운서를 꿈꾸는 여대생에게 "아나운서는 모든 것을 다 줄 생각을 해야한다" 식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바 있다.

김주하는 앵커 이전에 아나운서 출신이다.

이날 김주하의 직격 인터뷰는 다양한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김주하의 마지막 질문은 앵커로서의 객관성이나 평형감 보다는 개인적인 감정에 치우쳤다는 반응이 대부분. 최근 이슈와도 거리가 멀었다. 얼굴은 웃고 있었지만, 노골적으로 가시를 드러낸 질문이었다.

하지만, 전체적인 인터뷰는 그동안 대중이 강용석에게 직접 묻고 싶었던 '사이다 질문'이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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