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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택시' 이범수, 강렬한 악역 잊게 한 '로맨틱 끝판왕'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5-09-23 08:34 | 최종수정 2015-09-23 08:52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누가 배우 이범수를 무뚝뚝한 남자라고 했던가.

23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는 슈퍼와이프 편으로 꾸며져 배우 조민기의 아내 김선진과 이범수의 아내 이윤진이 출연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이윤진을 통해 최근 영화 '신의 한 수', 드라마 '라스트' 등에서 강렬한 악역으로 시청자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긴 이범수의 반전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이윤진은 이범수와의 러브스토리를 묻는 MC이영자의 질문에 "처음에는 영어선생님과 학생으로 만났다. 9개월 동안 수업만 했다. 수업때도 자기 스타일을 늘 강조하는 어려운 학생이었다"며 "9달이 지나서야 서서히 갱니적인 이야기를 시작하더라. 그리고 청년 범수가 꿈을 키웠던 곳이라며 한양대 안성캠퍼스에 데리고 가더라. 그리고 차에서 커플 키홀더와 향수를 주더라. '이게 무슨 의미냐'고 물으니 쑥쓰러워하며 '이걸 준다는 건, 모르시겠습니까'라고 말했다"며 "첫 키스를 할 때도 '키스해도 되겠습니까?'라고 물었다"며 작 품속 카리스마 넘치던 모습과 달리 이범수의 순수하고 엉뚱한 면을 설명해 좌중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로맨틱한 이범수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윤진은 이범수와의 전화 통화를 시도했다. 녹화 당일 이범수도 다른 인터뷰 스케줄이 있던 상황. 때문에 한정된 시간 안에서 짧게 통화를 해야 했다. 전화가 연결된 후 이윤진의 단점을 묻는 이영자의 질문에 이범수는 "요리를 못한다는 건 알고 있었다"고 운을 뗀 뒤, "결혼 후 해물탕을 해줬다. 그런데 난 해물탕을 싫어한다. 하지만 어찌나 맛있게 먹었던지, 한 그릇을 모두 비웠다"며 아내 자랑을 늘어놨다. 또한, 그는 아내를 위한 노래를 불러달라는 MC들의 부탁해 김동률의 '취중진담'을 열창했다. 이후 이범수는 "(인터뷰 중인 걸로 아는데) 어디서 노래를 부르는 거냐"는 질문에 "길거리에서 불렀다"고 대답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사람들이 쳐다보지 않냐"는 말에 "배우가 다 그렇지 않냐"며 허허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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