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쾌한 역습의 한 회였다!
자신에게 충성을 맹세한 유력 인사들을 조문객으로 부르며 철통 방어에 신경 썼던 도준의 계략은 비리조사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과 검경 간부들로 이를 바꿔치기 한 여진에 의해 오히려 긴급체포라는 결과를 받아들게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룹의 비자금 내역이 담긴 USB는 도준이 준비한 가장 강력한 무기였지만, 이는 오히려 과거 정권의 비리 증거가 되며 손 써볼 틈도 없이 검찰의 손에 넘어가게 됐다. 심리전 또한 빠지지 않았는데, 이날 여진은 성훈(최민)을 살해한 사실을 대정그룹에 통보하겠다는 도발로 도준의 공포심을 극대화시키며 이 모든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신의 한 수는 한신그룹 사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데서 발휘됐다. 부당 해고에 항의해 투쟁을 벌이다 목숨을 잃은 한신일렉트릭 김영미 환자로 위장해 간신히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던 여진이 이날 이 같은 희생을 기리며 감사의 뜻을 표하고 유족에게 적절한 보상을 하는 것은 물론, 한신일렉트릭 매각을 철회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는 것으로 한신그룹의 진정한 주인다운 모습을 보였기 때문.
복수 성공 이후 서릿발 같은 카리스마를 드러내며 악어들의 세계에 제대로 진입한 여진의 다음 행보는 '용팔이'에 눈 뗄 수 없는 이유를 만들고 있는 가운데, 방송 말미 등장한 다음회 예고편에 태현 어머니의 죽음에 여진이 연관된 사실이 감지되며 두 사람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전개될지 호기심을 높였다.
한편, '용팔이'는 '장소불문·환자불문' 고액의 돈만 준다면 조폭도 마다하지 않는 실력 최고의 돌팔이 외과의사 '용팔이'가 병원에 잠들어 있는 재벌 상속녀 '잠자는 숲속의 마녀'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스펙터클 멜로드라마로, 2015년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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