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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아파트', 외국인 예능 '피로감' 어떻게 풀어줄까(종합)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5-09-04 14:32


TV조선 '국제아파트' 3MC 김영철, 이휘재, 박미선 <사진제공=TV조선>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국제아파트', 차별화된 글로벌 토크쇼 보여줄까.

오는 10일 오후 11시 TV조선 새 예능 프로그램 '글로벌 반상회-국제아파트'(이하 '국제아파트')가 첫 방송된다.

'국제아파트'는 일주일에 한 번 반상회를 열고 한국인 가족과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가족들이마주앉아 내 아이 잘 키우는 비법을 포함, 대한민국에 살면서 생기는 애매한 상황들에 대해 각국의 노하우를 공유하며 한국살이의 이모저모를 털어놓는 토크쇼다.

외국인 입주민 부모들은 일본, 중국을 포함해 독일, 캐나다, 이탈리아, 러시아, 오스트리아, 터키 등 세계 각국을 대표하며 한국 시월드 경험 20년차인 캐나다 억척 아줌마부터 강남 엄마를 능가하는 열혈 중국 엄마, 한국 아빠보다 보수적인 터키 아빠, 친구 같은 독일 아빠까지, 교수 의사 CEO 예술가 등 다양한 직업과 국적을 가졌다.

국제결혼으로 화제가 된 배우 전수경, 교육전문가 이범과 이미애가 한국 엄마아빠를 대표한다. 박미선이 부녀회장, 이휘재가 아파트 동대표, 김영철이 신세대 경비원으로 공동진행을 맡아 '국제아파트'의 반상회를 이끈다.

최근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삶을 다룬 교양 및 예능 프로그램이 다수 선보이고 있다. KBS2 '글로벌 남편백서 내편, 남편', MBC '헬로, 이방인', JTBC '비정상회담' 등이다. 제작진은 더욱 개성있는 캐릭터와 깊이있는 이야기의 소재 등으로 차별화 하겠다고 밝혔다.

연출자 신정현 PD는 4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외국인 이야기는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소재다. 방송에서 외국인이 등장하는 프로그램이 끊임없이 있어 왔다. '인간극장' 같은 프로그램도 외국인 사위 며느리 나오면 항상 대박이 났다. 그렇기 때문에 타 프로그램들과 비교를 할 수밖에 없지만, 우리 프로그램은 솔로들은 절대 알 수 없는 깊은 이야기들이 나올 것, 결혼에서 살다보면 생각못한 재밌고 깊은 얘기가 나온다"라고 차별점을 설명했다.

이어 " 중요한 것은 캐릭터인데, 론칭 전에 두 달 넘게 외국인 찾아내느라 고생을 했다. 말을 잘 하지만 소신있게 캐릭터를 내세울 수 있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찾았다"며 "남은 것인 MC들이 어떻게 출연자들의 캐릭터와 매력을 끌어내서 잘 진행해 갈 수 있는가가 관건인 것 같다. 잘 버무려서 새로운 프로그램처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세 MC들도 각각 프로그램 진행자로서 기대하는 부분에 대해 밝혔다. 박미선은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잘 키울 수 있을까가 화두지만, 교육 뿐 아니라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눌 예정"이라며 "글로벌 세대라고 하지 않다. 다른 나라의 이야기가 재미있더라. 외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며 수다를 즐기는 부녀회장이 면모를 드러냈다.

이휘재는 쌍둥이 아빠답게 교육법에 관심을 보였다. "아이들이 태어나고 가치관이 많이 변했다. 주변에서 다양한 교육법을 주워듣고 따라하기도 하지만 현실은 다르더라. 요즘은 프랑스식 교육을 많이 얘기한다. 프랑스 엄마들은 절대 '안 된다'고 하지 않고 '기다리라'고 한다더라"면서 "근데 이다도시 누나 보니까 '안 돼'를 달고 살더라. 말 안 듣는 아이, 잘 듣는 아이 등 아이들은 다양해서 그런 것 같다. 저도 관심을 갖고 열심히 해서 좋은 소득을 가져가겠다"고 말했다.

유일하게 미혼인 김영철은 결혼에 대해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외국어를 공부해서 이번 프로그램에서 통역병 역할을 하지 않을까. 또 MC중에 유일하게 미혼인데 각 세계 문화와 생각을 많이 배워서 저도 결혼을 할 수 있도록 도움으로 삼겠다. 이번이 결혼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아닐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이와 육아법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직업과 국가의 외국인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타국의 문화와 여러가지 생각을 알아보는 시간으로 점점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

신 PD는 외국인 입주민들 취재를 해 보니까 막 크는 아기들이 있는 분들이 많더라. 한국에서 키우다 보니까 본인 나라에서 키우는 것과 한국에서 키우는데 괴리감이 든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할 얘기가 많은 것으로 포문을 열자 싶어 첫회 아이템으로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후에는 오늘 MC들이 얘기를 했는데, 혼수 얘기, 스키십 얘기 등 다양한 아이템을 개발해 나갈 생각이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국제아파트'가 더욱 깊이있는 이야기와 개성 강한 외국인 출연자들을 통해, 외국인 예능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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