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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빠진 빅뱅, GD&TOP이 살려낼 수 있을까?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5-08-04 16:46 | 최종수정 2015-08-05 06:16


GD&TOP.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빅뱅 'MADE SERIES'의 네번째 앨범 'E'의 음원과 뮤직비디오가 5일 0시에 공개됐다.

빅뱅은 지난 5월 1일 프로젝트 M부터 8월까지 4개월 동안 매 달 'M', 'A', 'D', 'E' 프로젝트 싱글 앨범을 발표하고 있다. 또 9월에는 이를 토대로 완성된 'MADE' 앨범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는 빅뱅의 데뷔 시절, 매달 싱글 앨범이 나왔던 형식을 9년 만에 재현하는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매달 발표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디지털 싱글 형식의 발표가 아니라 1곡 이상의 곡이 수록되는 프로젝트 싱글 앨범 발매의 방식이다. 이 같은 방식은 기존 방식과는 매우 다른 독특한 전략으로 빅뱅이 이번 프로젝트를 어떤 완성도 높은 곡들을 차례로 내놓으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시간이 흐르며 관심도가 많이 떨어진 상태다. 더욱이 발표되는 노래들 역시 대중의 귀를 사로잡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실제로 4일 오전 9시 현재, 국내 최대 음악사이트 멜론의 실시간 차트를 살펴보면 빅뱅의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대중의 피로도를 감지할 수 있다. 지금까지 발표한 노래 중에 톱 10에는 지난 6월 공개한 '뱅뱅뱅'(8위)이 유일하다. 이어 톱 20에도 7월 발표곡인 '이프 유'(17위)만 올라있을 정도다. 그 뒤로는 '맨정신'(21위), '배배'(26위), '루저'(33위), '위 라이크 투 파티'(38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지난달 비슷한 시기에 빅뱅의 노래들이 대거 차트 톱20에 포함되어 있던 것을 생각하면 분명 힘이 빠진 것을 알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신곡의 순위 하락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12년 이후 3년 만에 완전체로 뭉쳐 처음 공개한 '루저'와 '배배'의 경우 두달 이상 차트 상위권을 장악했다면 지난달 1일 발표한 '이프 유'와 '맨정신'은 한 달여 만에 15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황이다. '음원 최강자' 빅뱅을 생각한다면 자존심이 상할만한 성적표가 아닐 수 없다.


이는 빅뱅이 이례적으로 오랜 시간 활동을 하며 대중에게 신비감이 많이 사라졌을 뿐 아니라 노래들 역시 점점 타이틀곡이 아닌 앨범 수록곡 정도로 만족도가 떨어진 상태다.

관심은 과연 빅뱅의 8월 신곡은 어떤 결과를 낳을 것이냐에 쏠리게 됐다.

그나마 반가운 소식은 이번 신곡에는 빅뱅의 유닛인 GD&TOP의 신곡이 포함되었다는 사실이다. GD&TOP 유닛은 지난 2010년 12월 첫 정규 앨범 이후 5년 만에 컴백하는 것으로 지난 5월 완전체 빅뱅의 컴백 만큼이나 팬들을 설레이게 할 전망이다. 앞서 공개된 포스터에는 지드래곤과 탑이 뒤를 돌아본 채 담벼락을 잡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 이들의 신곡 '쩔어'는 분명 지난 7월에 발표한 노래들보다는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쩔어'의 작사, 작곡에는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테디와 지드래곤, 탑이 참여했고 편곡은 테디가 맡았다.

'쩔어'와 함께 공개되는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는 상반된 분위기로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 곡의 작사, 작곡은 테디와 지드래곤, 편곡은 테디가 참여했다.

무엇보다 이번 신곡들은 빅뱅의 장기 프로젝트를 평가하는데 있어 결정적 한 방이 될 수 있다.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야심차게 추진한 빅뱅의 컴백이 과연 어떤 결말로 막을 내릴지 그 중요 갈림길이 이제 막 눈앞에 펼쳐졌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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