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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새 월화극 '너를 기억해' 표절 공방이 벌어졌다.
네티즌들은 진실 해명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고 결국 권기영 작가와 제작진도 나섰다. 권기영 작가는 "소재의 유사성에 관한 글이 올라왔다는 얘기를 듣고 글을 읽어보게 됐다. 내 저작권 등록일은 2014년 7월 17일이고 2013년 말부터 노상훈 감독과 작품 기획을 시작했다. CJ E&M에 언제 공모를 내셨는지 모르겠지만 제작사나 방송사로부터 다른 기획 중인 작품에 관한 그 어떤 소스도 들은 바 없다"고 못박았다. 또 "저작권 등록 제목은 초기 제목이었던 '헬로 몬스터'다. 등록 시놉시스 상의 이중민 캐릭터 설명에 국내 1호 프로파일러인 것과 '아들 현을 잠재적 살인마로 판정하고 괴로워하다가 아들로부터 세상을 지키기 위해, 세상으로부터 아들을 지키기 위해 격리 감금한다'는 설명이 돼있다. 사건 당시 사라진 동생 역시 설정돼 있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CJ E&M 드라마 공모전은 파일이 아닌 인쇄본 한 부로 심사를 진행한다. 탈락작은 바로 폐기 처분하기 때문에 외부로 유출되거나 당사자 이외의 사람이 볼 수 없는 구조다. 제작진 역시 정다희의 작품을 본 적도 없다. 또 '너를 기억해'는 권기영 작가와 노상훈 감독이 지난해부터 기획, 시놉시스, 대본 작업을 함께해 온 작품이다. 정다희 작품보다 시기적으로도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중요한 건 날짜다. 정다희 씨는 2014년 3월 10일 창작을 마쳤고 2014년 8월 21일 저작권 등록했다고 주장했다. 권기영 작가는 지난해 말부터 작품을 준비해 2014년 7월 17일 저작권 등록을 마쳤다고 했다. 이 모든 증거는 감독과 주고받은 메일에 남아있다고도 했다. 그렇다면 명확한 날짜가 적힌 메일만 공개된다면 표절 논란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것. 표절논란은 작가에게도, 작가지망생에게도 치명적인 타이틀이기 때문에 논란의 중심에 선 두 사람 모두 정확한 증거를 제시해 진실을 밝혀야 할 의무가 있다. 네티즌들 역시 "정다희와 권지영 작가 모두 조목조목 하나하나 다 따져서 확실한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 "표절이 아니라는 증거로 권기영 작가가 감독과의 메일을 공개해야 한다", "정확한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 흐지부지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는 등 진실 해명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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