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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을 숨겨라', 수사물 한계 극복할 수 있을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5-06-03 15:26


tvN 새 월화드라마 '신분을 숨겨라'(극본 강현성, 연출 김정민)의 제작발표회가 3일 서울 여의도CGV에서 열렸다. 박성웅 김범 윤소이 이원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는 16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월화드라마 '신분을 숨겨라'는 경찰청 본청 내 극비 특수 수사팀 '수사 5과'의 범죄 소탕 이야기를 그린 도심액션 스릴러로 탄탄한 스토리라인, 속도감 있는 전개, 긴장감 넘치는 도심액션을 담아 올 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릴 것으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높이고 있다.
여의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까?

tvN '신분을 숨겨라'가 16일 시청자와 만난다. '신분을 숨겨라'는 도청 감청 잠입 등 법의 한계점까지 가는 모든 수사 방법을 허가받은 특수 수사대 수사 5과의 목숨을 건 범죄 소탕 작전과 숨 막히는 팀 플레이를 그린 드라마다. 리얼한 연출과 배우들의 호연으로 호평받았던 OCN '나쁜녀석들' 제작팀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수사 드라마를 연달아 선보인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똑같은 제작진이 뭉쳤다고 하면 시청자들은 일단 전작과 저울질을 하게 되고, 만약 기대에 못 미친다면 한층 신랄한 비평이 쏟아질 수 있다. 실제로 KBS2 '굿닥터'로 쏠쏠한 재미를 봤던 제작진이 야심차게 메디컬 드라마 2탄 격으로 '블러드'를 내놨지만, '굿닥터' 퀄리티에 한참 못 미친다는 혹평을 받으며 패전한 경우도 있었다. 같은 장르물을 계속 만들다보면 어쩔 수 없는 습관이라는 게 나올 수도 있다. '이 장면, 전작에서도 봤는데?', 혹은 '전작과 비슷한데?'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식상함이 느껴질 수 있다. 더욱이 언더커버 수사물은 영화 '무간도', '신세계' 등으로 접해왔던 장르물. 자칫 잘못하면 싫증이 배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왜 '신분을 숨겨라'는 이런 위험한 도전을 한걸까. 김정민PD는 3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CGV 여의도에서 열린 '신분을 숨겨라' 제작발표회에서 "'신분을 숨겨라'는 '나쁜녀석들'과 차이가 있다. 수사 5과의 인물들이 굉장히 매력적이고 악과 대응한다는 장르물이긴 하지만 수사 5과가 잠입수사를 해서 악에 대응하고 그로 인해 시청자들에게 시원함과 통쾌함을 줄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했다. 굉장히 연기력 있는 분들을 모시고 작품을 하게 됐다. 굉장히 어려운 연기라고 생각했는데 배우분들이 너무나 잘해주셨다. 이런 장르 자체가 기시감을 느낄 수 있지만 배우들의 변신으로 시청자분들에게 재밌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또 "하드보일드 액션이나 장르적인 측면에서 강한 액션보다 부드러운 액션을 생각하며 작품에 임했다. 강함보다 긴장과 스릴, 수사 5과의 잠입수사에 포인트를 뒀다. '나쁜녀석들'과 다르게 긴장감, 즉 '들킬까 안 들킬까'에 대한 스릴감이 포인트다. 잠입수사에 대한 갈등을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김PD의 설명처럼 '신분을 숨겨라' 캐릭터는 '나쁜 녀석들'과 조금 많이 다른 모양새다. '나쁜 녀석들'이 '멋짐'을 가지고 갔다면 '신분을 숨겨라'는 '리얼함'을 배경으로 했다는 점에서 다르다. 윤소이는 "강예원과는 다르다. 똑같이 팀내 홍일점이긴 하지만 강예운은 현장에 직접 투입되지 않고 정보를 정리해주는 캐릭터였다. 나는 실제로 위장을 하고 현장에 투입된다. 마냥 홍일점으로 남지 않고 신스틸러가 돼서 열심히 해보겠다"고 전했다. 김정민PD는 "수사 5과의 차건우를 캐스팅하기 위해 김범을 처음 만났을 때 굉장히 몸이 근육질이고 남성미가 있었다. 헬스를 많이 해서 알통이 나와있더라. 그런데 잠입 수사 요원이 너무 완벽하면 위장이 깨진다. 그래서 머리도 자르게 했다. 일반적인 강력계 형사들이 범죄자들에게 머리를 안 잡히려고 머리를 자른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우리는 잠입 수사에 있어 조금 리얼함을 갖추려고 변화와 차이를 두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분을 숨겨라'는 리얼 액션을 추구한다. 틀에 박힌 액션보다 캐릭터에 맞는 액션을 준비하고 있다. 직접 몸으로 부딪혀서 주인공인데도 정말 많이 맞고 있다. 하지만 액션 찍는 것이 재밌고 보시는 분들도 재밌을 것 같다. 날렵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14kg을 감량했다. 차건우라는 인물에 공감하기 위해 공부도 많이 했다. 극중 인물 소개에 '광견'이라고 돼있어서 개들도 많이 보고 동물도 많이 접했다"고 설명했다.

'신분을 숨겨라'는 16일 오후 11시 1,2회 연속 방송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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