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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의 판타지 호러 '손님', 7월 개봉 확정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5-05-27 08:54 | 최종수정 2015-05-27 08:54



배우 류승룡, 이성민, 천우희, 이준이 출연한 판타지 호러 영화 '손님'이 7월 개봉을 확정하고 1차 예고편을 공개했다.

'손님'은 그림동화와 브라우닝의 시로 유명한 '독일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영화로, 1950년대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산골 마을로 들어선 낯선 남자와 그의 아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했던 비밀과 쥐들이 기록하는 그 마을의 기억을 다룬다.

다른 곳에서 찾아 온 사람을 뜻하는 '손'을 높여 부르는 말인 '손님'은, 이 영화에서 귀하거나 반가운 존재가 아닌, 부르지 않았는데 온 손님으로 경계와 공포의 대상이다.

26일 공개된 1차 예고편은 한국 전쟁 휴전 직후인 1950년대 바깥으로부터 완전히 차단된 산골 마을로 떠돌이 악사 우룡(류승룡) 부자가 우연히 들어서며 시작된다. 먹을 것도 없는 휴전 직후의 바깥 세상과 달리, 마을은 별천지처럼 평화롭고 풍요롭다. 하지만 아이의 귀에는 알 수 없는 상처가 있고, 부르지 않은 손님을 보는 마을 사람들의 시선은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기라도 한 것처럼 겁에 질려 있다.

속을 알 수 없는 의뭉스러운 미소로 손님을 맞이한 촌장, 아이를 덮치는 쥐떼, 그리고 칼끝을 고쳐 잡는 촌장의 아들은 이 산골 마을이 예사롭지 않은 비밀을 가진 곳임을 짐작하게 한다. 마을 사람들이 왜 '손님'을 두려워하는지, 그들이 감추고자 한 비밀은 무엇인지, '손님'은 마을 곳곳에 드리운 쥐떼의 흔적과 함께 서로 낯선 마을 사람들과 손님 사이, 이중의 공포를 전달한다.

류승룡은 환하고 익살맞은 표정의 악사와 공포의 전령을 오고 가는 우룡 역을 맡았고, 이성민은 마을의 촌장 역을 맡아 차가운 은발로 음산한 미소와 냉정한 독기를 뿜어낸다. 무심한 듯 손님을 바라보며 칼날을 세우는 촌장 아들 남수 역의 이준, 무엇을 보고 놀란 것인지 비명을 지르는 미숙 역의 천우희 등 예고편에 담긴 배우들의 연기 변신이 눈길을 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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