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부선 "하룻밤 새 또라이로 전락, 신중치 못해 죄송"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5-05-24 14:03 | 최종수정 2015-05-24 14:03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배우 김부선이 JTBC '엄마가 보고 있다' 하차와 관련해 후배 배우 황석정에 대한 비난과 사과, 사과 번복 등 일련의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다시 한번 자신의 SNS로 입장을 밝혔다.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룻밤 새 또라이로 전락했다"며 "신중치 못한 것 죄송하다"고 썼다.

앞서 지난 22일 김부선은 페이스북을 통해 '엄마가 보고 있다' 하차 과정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김부선은 녹화 시간에 늦은 명문대 출신 여배우를 야단쳤다는 이유로 하차하게 됐다고 주장하며 제작진과 해당 여배우를 비난했다. 명문대 출신 여배우는 곧 황석정이었다.

이후 23일 김부선은 다시 글을 올리고 자신이 황석정의 지각 시간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다면서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돌연 그 글을 삭제했다. 그러고는 "석정에게 사과! 통화했습니다. 미안하다고 했어요. 너무 고통스럽다고 해서 어차피 나야 짤린 거고 남은 너는 방송 계속해야 하니 제가 다 희생한다고 말했는데. 그래서 시간도 제가 착각하고 야단친 걸로 하기로 했는데. 그리 실행 했는데 먼 훗날 후회할 것 같았어요. 거짓말 용서하십시오. 사실은 저 괴롭습니다"라고 사과를 번복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서 네티즌, 지인 등과 주고받은 댓글에서 김부선은 "아는 분에게 메시지가 와서 어떻게 된거냐 물어서 내가 다 안고 가려 한다 했더니 그 친구가 막 내게 정신차리라고 당신은 부당하게 쫓겨나고 시간 착각한 또라이 된다고 해서, 타인을 위한 삶 말고 날 위한 삶을 살라고 해서 차라리 더 늦기 전에 고백하자, 맘에 없는 사과라고. 다만 황석정을 너무 미워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지각 다신 못할 겁니다"라고 말했다. 또 "황석정을 너무 파렴치범으로 모는 것 같아 제가 다 총대 메려 했는데 죄송합니다. 거짓말 못하겠어요"라고도 했다.

김부선은 황석정을 비난했다가 사과한 뒤 돌연 사과를 철회하고 또 다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인 데 대해 여론이 부정적 방향으로 흘러가자 이에 대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이랬다가 저랬다가 아니고 사실 그대로 지각으로 인해 큰소리로 좀 꾸짖었다고 저만 짤렸는데 좀 억울해서 항의하고 그랬는데. 그러다 보니 지각 좀 했다고 아주 그녀를 파렴치한 사람으로 매도하는 것 같아 인간적으로 많이 미안했어요. 과정은 좀 거시기 했지만 결과적으로 저도 그녀도 너무 큰 상처를 받는 거 같아서 그래서 제가 악역해주고 가자, 남은 사람이라도 먹고 살도록. 그래서 사과글을 남겼는데 십분도 안되서 저를 저주하는 댓글들이 막 보여서 놀랐는데 친구가 메시지가 와서 신중해라, 진짜 그녀가 늦지 않은 건데 네가 늦었다고 했다면 완전 거짓말쟁이가 될 거라고, 넌 얼굴 들고 못 다닌다고, 왜 당하고 희생하냐고, 그래서 이리 된 겁니다"라고 재차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또 "졸지에 하루밤새 또라이로 전락했네요. 신중치 못한 거 죄송해요. 스트레스가 과했던 것 같아요"라고 이번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김부선은 녹화 당일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늦어서 미안하다고 쿨하게 하고 얼른 촬영하고 피디랑 할말 있으면 촬영 끝나고 하던가 이동 중에 그만둔다 머한다 그러다 또 늦어서 우리가 찍어야 할 촬영도 못했지요. 저도 그녀도 배우들은 참 철딱서니 없는 것 같습니다"라고 썼다.

그러고는 "5월 8일 촬영 끝나고 JTBC 봉고 타고 서울로 이동 중 내가 뉴스 검색하다 세월호 유족이 자살했다는 비보를 보고 우리 몇몇 배우 거친 갑론을박이 좀 있었는데. 그래서 그녀랑 분위기 좀 험했는데 서로 풀지 못하고 헤어졌다 다음 녹화 때 만났는데 너무 늦어서 내가 감정적으로 좀 화를 냈다. 내가 신중치 못했고 어리석었다. 후회막급이다"라는 댓글을 남기며 자신의 감정적 대응을 자책하기도 했다.

한편, '엄마가 보고 있다' 제작진은 김부선의 하차와 관련해 "프로그램의 변화에 따라 출연자 하차가 결정됐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