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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부선이 JTBC '엄마가 보고 있다' 하차와 관련해 후배 배우 황석정에 대한 비난과 사과, 사과 번복 등 일련의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다시 한번 자신의 SNS로 입장을 밝혔다.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룻밤 새 또라이로 전락했다"며 "신중치 못한 것 죄송하다"고 썼다.
이어서 네티즌, 지인 등과 주고받은 댓글에서 김부선은 "아는 분에게 메시지가 와서 어떻게 된거냐 물어서 내가 다 안고 가려 한다 했더니 그 친구가 막 내게 정신차리라고 당신은 부당하게 쫓겨나고 시간 착각한 또라이 된다고 해서, 타인을 위한 삶 말고 날 위한 삶을 살라고 해서 차라리 더 늦기 전에 고백하자, 맘에 없는 사과라고. 다만 황석정을 너무 미워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지각 다신 못할 겁니다"라고 말했다. 또 "황석정을 너무 파렴치범으로 모는 것 같아 제가 다 총대 메려 했는데 죄송합니다. 거짓말 못하겠어요"라고도 했다.
김부선은 황석정을 비난했다가 사과한 뒤 돌연 사과를 철회하고 또 다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인 데 대해 여론이 부정적 방향으로 흘러가자 이에 대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이랬다가 저랬다가 아니고 사실 그대로 지각으로 인해 큰소리로 좀 꾸짖었다고 저만 짤렸는데 좀 억울해서 항의하고 그랬는데. 그러다 보니 지각 좀 했다고 아주 그녀를 파렴치한 사람으로 매도하는 것 같아 인간적으로 많이 미안했어요. 과정은 좀 거시기 했지만 결과적으로 저도 그녀도 너무 큰 상처를 받는 거 같아서 그래서 제가 악역해주고 가자, 남은 사람이라도 먹고 살도록. 그래서 사과글을 남겼는데 십분도 안되서 저를 저주하는 댓글들이 막 보여서 놀랐는데 친구가 메시지가 와서 신중해라, 진짜 그녀가 늦지 않은 건데 네가 늦었다고 했다면 완전 거짓말쟁이가 될 거라고, 넌 얼굴 들고 못 다닌다고, 왜 당하고 희생하냐고, 그래서 이리 된 겁니다"라고 재차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김부선은 녹화 당일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늦어서 미안하다고 쿨하게 하고 얼른 촬영하고 피디랑 할말 있으면 촬영 끝나고 하던가 이동 중에 그만둔다 머한다 그러다 또 늦어서 우리가 찍어야 할 촬영도 못했지요. 저도 그녀도 배우들은 참 철딱서니 없는 것 같습니다"라고 썼다.
그러고는 "5월 8일 촬영 끝나고 JTBC 봉고 타고 서울로 이동 중 내가 뉴스 검색하다 세월호 유족이 자살했다는 비보를 보고 우리 몇몇 배우 거친 갑론을박이 좀 있었는데. 그래서 그녀랑 분위기 좀 험했는데 서로 풀지 못하고 헤어졌다 다음 녹화 때 만났는데 너무 늦어서 내가 감정적으로 좀 화를 냈다. 내가 신중치 못했고 어리석었다. 후회막급이다"라는 댓글을 남기며 자신의 감정적 대응을 자책하기도 했다.
한편, '엄마가 보고 있다' 제작진은 김부선의 하차와 관련해 "프로그램의 변화에 따라 출연자 하차가 결정됐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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