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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모바일게임 '패러다임 2세대'를 열다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5-05-20 09:13



국내 최고 모바일게임사로 자리 잡은 '넷마블게임즈'가 시장 변화의 중심에서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모바일게임 초창기 다음카카오와 협업으로 '카카오게임하기'를 전성기를 이끌었다면, 최근에는 네이버와 함께 괄목할만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변화가 빠르고 예측이 쉽지 않다'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과감한 시도와 도전을 이어가는 중이다.

넷마블게임즈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낸 것은 '다함께 차차차'부터였다. 게임은 캐주얼 레이싱게임 장르로 스마트폰의 성장과 함께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모바일게임의 장점을 어필하며 시장에서 확실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이때 모바일게임 시장은 초창기에 불과했기에 당시의 성과들은 시장에서 100% 신뢰를 주지 못했다. 과거 넷마블게임즈는 투자에 비해 온라인게임 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 못했으며 모바일게임에서도 반짝 인기가 아닌지 라고 보기도 했고, 과연 한 두 개의 모바일게임의 인기와 성장이 얼마나 회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도 당시에는 쉽게 짐작하지 못했다.

가장 큰 부분은 당시 모바일게임들은 3개월 이상 게임의 인기가 지속되지 못했고 게임의 장르가 캐주얼게임들이었기에 들쑥날쑥한 지표들로 쉽게 결과를 평가하거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이유가 있었다.

'온라인게임에 비해 생명력이 너무 짧다'는 모바일게임들을 1년 이상 안정적으로 서비스하며 부정적인 인식들이나 선입견을 하나씩 깬 것도 결국 넷마블이었다. 그 가운데는 몬스터길들이기로 유저들의 관심을 RPG로 돌리는데 성공, 모바일게임의 생명력을 늘리고 캐주얼 장르 중심의 모바일 시장을 RPG로 변화시키며, 세븐나이츠, 현재의 레이븐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기반을 닦았다.


그러한 결과들로 인해 자연스럽게 넷마블게임즈의 주목도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확장되고 있다. 텐센트에 5천억이 넘는 규모로 투자를 받았고 해외에서도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 때문에 과연 '넷마블의 모바일게임 사업의 다음'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많은 전문가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게임 사업의 패러다임은 2015년부터 조심스럽게 진행되었다고 볼 수 있다. 국내에서 다른 기업과 경쟁이 되지 않을 수준으로 성과를 냈지만 '글로벌'이란 숙제를 가지고 있었다.


단순히 글로벌 시장의 진출하는 것이 성공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었기에 넷마블은 IP(지적재산권), 동남아 시장의 영향력 등을 고려해 엔씨소프트, 텐센트라는 든든한 파트너와 함께 사업을 진행한다. 리니지, 아이온 등 유명 온라인게임들의 IP를 사용해 넷마블은 향후 모바일게임을 시장에 내놓을 전망이고, 텐센트와 함께 동아시아에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넷마블은 아이언맨, 어벤져스 등으로 영화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보이고 있는 마블과 함께 '마블 퓨처파이트'를 런칭해 2주 만에 1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이러한 성과나 방향성을 보면 향후 넷마블게임즈의 글로벌 비즈니스의 미래를 조금은 예측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 소재를 가지고 넷마블의 노하우를 녹여내면 충분히 의미 있는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한때 '모바일게임은 카카오게임하기가 아니면 답이 없다'는 말이 있었고 다음카카오와 가장 큰 성과를 냈다고 볼 수 있는 넷마블은 장르에 따라 카카오가 아닌 플랫폼이나 파트너와 사업을 진행한다.

국내 최대 검색포털인 네이버와 '레이븐'을 런칭하기로 결정하며 시장에 또 한 번의 변화를 주도했다. 넷마블게임즈의 방준혁 의장의 리더쉽과 모바일게임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선택으로 볼 수 있다. 현재 만으로도 충분한 성과가 보장된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도약이나 발전을 위해서 안주하지 않는 모습이다.

결과적으로 네이버와 함께 비즈니스를 진행한 레이븐은 출시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 최고매출 2위를 기록했고 출시 이틀 만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1위에 등극, 출시 5일후 구글플레이 최고매출까지 1위를 차지하는 등 기록을 쌓아나가고 있다. 벌써부터 5월 출시를 준비 중인 '크로노블레이드'가 어떤 성과를 낼지에 주목하는 이유도 비슷한 길을 걸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제 넷마블게임즈는 과거 성공한 모바일게임들의 후속작까지 준비한다. 넷마블 모바일 비즈니스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는 다함께 차차차의 정식 넘버링을 가진 '다함께 차차차2'다. 후속작의 성공이 보장되지 않은 게임 시장에서 모바일게임의 차기작들이 어떤 성과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넷마블이라면'이라는 전제로 인해 기대감까지 가지게 한다.

현재 모바일게임 시장의 리스크라고 할 수 있는 '확률형 아이템'도 결국 시장의 키를 쥐고 있는 넷마블게임즈가 어떤 변화나 움직임을 가져가느냐에 따라 급격하게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최호경 게임인사이트 기자 press@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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