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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승철이 한 줌의 재로 변한 프랑스 노병 고 레몽 베나르를 다시 만난다.
이승철와 프랑스 노병의 인연은 오래됐다.
2010년 9월 레몽 베나르가 한국을 찾았을 당시 이승철은 자신의 공연 DVD를 선물한 것이 첫 인연이 됐다. 대전 현충원에 잠들어있는 이승철의 아버지도 6.25와 베트남전 참전 군인이었기에 레몽 베나르를 향한 이승철의 마음은 더욱 같했다.
이승철은 이후에도 레몽 베나르 할아버지 부부를 서울 자택으로 초청하는 등 인연을 유지해왔다. 두 사람의 특별했던 인연은 2013년 7월 SBS 스페셜 <푸른 눈의 마지막 생존자들>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한차례 소개돼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레몽 베나르는 특히 이승철이 아프리카 차드에서 학교를 짓는 활동을 것을 두고 매우 대견하게 생각해왔다.
이승철은 "레몽 베나르 할아버지는 아프리카 차드에 학교를 설립하는 일을 두고 '내가 구한 나라의 사람이 이제 다른 나라를 돕는다'며 정말 크게 좋아했다"면서 "레몽 베나르 할아버지의 숭고한 뜻과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은 우리 모두가 어떻게 갚아야할 지 엄두가 나지 않을 만큼 큰 것이었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또 "죽음의 순간까지도 한국을 생각했다는 걸 떠올리면 너무 가슴이 아프고 먹먹해진다"면서 "그가 그토록 좋아했던 한국에서 오래토록 평안하게 잠들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승철은 지난 6일 12집 선 공개곡 '마더'를 발표하고 큰 호평을 이끌고 있다. 어머니의 사랑을 노래한 이 곡은 진솔한 가사와 뮤직비디오 공모 방식 등으로 화제를 낳고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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