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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잔혹동시', 저자측 동의 하에 회수, 폐기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5-05-10 10:34 | 최종수정 2015-05-10 10:34



이슈가 되고 있는 '잔혹동시'가 회수, 폐기된다. 저자 측이 출판사의 회수 결정을 받아들였다.

어머니와 학원을 소재로 한 잔혹한 표현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잔혹동시를 쓴 A양(10)의 부모는 10일 연합뉴스에 출판사의 동시집 회수·폐기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A양 부모는 출판사 가문비가 동시집에 수록된 '학원가기 싫은 날'로 불거진 논란에 대응, 책을 전량 회수·폐기하겠다고 결정하자 지난 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수 및 폐기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 바 있다. A양 아버지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기독교·천주교 신자들이 동시집을 '사탄의 영이 지배하는 책'이라고 말하며 심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며 "저희도 신자로서 심사숙고한 결과 더 이상 논란이 확대 재생산되는 것을 원치 않아 전량 폐기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30일 출간된 동시집에는 A양이 직접 쓴 동시 58편이 수록돼 있다. 이 가운데 한 작품인 '학원가기 싫은 날'에 실린 잔인한 표현과 자극적 삽화가 큰 논란을 부른바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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