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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런 로젤 라이엇게임즈 e스포츠 총괄 디렉터, "MSI는 최고의 지역을 가리는 대회"

이덕규 기자

기사입력 2015-05-07 17:16 | 최종수정 2015-05-07 18:32


라이엇게임즈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의 개막을 앞두고 5월 6일(현지 시간) 미디어 행사를 개최했다. NEW메인mis인터뷰.png

한국 시간 기준으로 5월 8일 오전 5시부터 진행되는 MSI는 이번 해부터 신설된 국제 대회로, 한국, 북미, 유럽, 중국, 동남아시아의 스프링 시즌 우승팀과 인터내셔널 와일드카드 인비테이셔널 우승팀 등 총 6개팀이 격돌해 스프링 시즌 최강팀을 가린다.

이날 미디어 행사에는 웨일런 로젤 라이엇 게임즈 e스포츠 총괄 디렉터가 참석해 MSI와 관련된 한국 기자단의 질문에 답변했다.


웨일런 로젤 라이엇 게임즈 e스포츠 총괄 디렉터


이미 세계 대회로는 월드 챔피언십, 올스타 대회도 있는데, 굳이 MSI를 신설한 이유가 있는가?

월드 챔피언십이 최고의 팀을 가리는 대회, 올스타 대회가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대회라면, MSI는 최고의 지역을 가리는 대회다. MSI를 개최한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지역 간 간격을 메꾸는 것이다. 해외의 최고 선수들이 겨룰 수 있는 장을 마련해 플레이어에게는 좋은 경험을, 팬들에게는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MSI 개최를 위해 인터내셔널 와일드카드 인비테이셔널(이하, IWCI)를 만들었는데, 이를 통해 선수들의 기량이 어느 정도 올랐다고 생각하는가?

IWCI를 통해 브라질, 남미, 오세아니아 등 상대적 후발주자들이 아마추어에서 프로 스타일의 리그로 성장하는 걸 볼 수 있었다. IWCI는 비슷한 실력을 가진 지역과 계속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현존 리그의 주축을 이루는 선진 지역들과의 경쟁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시간이 지나면 팀들 간 격차가 줄어들긴 하겠지만, IWCI를 통해 더 많은 기회를 제공했다고 본다.

MSI가 개최되는 탤러해시는 입국 심사 시 악어 구경하러 왔냐는 소릴 들을 정도로 외진 곳이다. MSI와 같은 큰 대회를 탤러해시에서 개최한 이유가 무엇인가?

탤러해시라는 도시에 집중하기보다는, 지역 자체에 집중했다. 지난 월드 챔피언십이 한국과 유럽에서 치러졌고, 이번 MSI는 미국에서 치르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또한, 그 동안의 대회는 항상 서쪽에서 진행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남동쪽에서 많은 팬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남동쪽에 위치한 플로리다 주에서 진행하게 된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대회 장소다. 온게임넷 등 다양한 매체와 함께 일을 해야 하고, 기술적으로 이를 지원해줄 수 있는 대회 장소를 찾아야 했다. 장소 예약을 할 수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향후에는 더 좋은 장소에서 MSI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그럼 다음 시즌에는 다른 지역에서 개최할 것인가?

탤러해시에서 진행하는 건 이번이 마지막이다. 한 장소에서만 개최하기 보다는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최고의 지역을 가리는 대회임에도 이번에는 로스터를 6명으로 고정해 각 지역 별 대회 특성을 살리는 안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를 차후 개선할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향후 지역들이 발전함에 따라 그런 부분은 점차 개선될 것이다. 식스맨 시스템은 한국이 선두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실제 경기에서도 강력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번 MSI의 로스터 제한은 최대한 모든 지역에 공정성을 기하기 위함이었지만, 향후 식스맨 체재가 중요해지고 대체 선수를 사용하는 전략적 부분이 강화된다면 다른 룰을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로스터가 많은 팀에게 인센티브를 주고자 이번부터 경기 사이에 선수를 교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로스터가 많은 팀이 선수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번 MSI가 작년 올스타 대회 그림과 비슷하다. 그럼 올스타 대회는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궁금하다.

연말에 진행할 예정인 올스타 대회는 좀 더 팬 중심의, 그리고 경쟁 보다는 재미 위주의 이벤트 대회를 생각하고 있다. 팬들이 참여할 수 있는 부분도 고려하고 있다. 아직은 구상 중인 단계라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긴 어렵지만 지난 올스타 대회의 재미있는 부분도 적극적으로 차용해 꾸며갈 계획이다.



이번 MSI를 아침부터 기다릴 한국 게이머들에게 한마디 부탁 드린다.

모든 e스포츠 팬에게 감사하고 있지만, 특히 한국 팬들에게는 더 큰 감사를 하고 싶다. 한국 팬들만큼 e스포츠에 큰 애정을 보여주는 나라가 없는 것 같다. 이번 MSI는 굉장히 경쟁적인 대회다. 한국이 너무 많이 이겨서 이번에도 이기는 게 지겨울지 모르겠지만, 이번 팀들은 각 지역의 강력한 6개팀이 맞붙는 만큼 얼마나 경쟁적인 대회를 보여줄지 기대해도 된다. 그리고 나도 미드 플레이어인 만큼 한국의 많은 미드 플레이어가 세계 최고의 미드 플레이어들이 펼치는 명경기를 즐겨주길 바란다.

본인도 미드 플레이어라고 했는데 이번 MSI에서는 어떤 미드 플레이어가 가장 잘 할 것 같은가? 그리고 이번 MSI 우승팀은 어디가 될 것이라 생각하는가?

팀보다는 선수를 중심으로 보고 있다. 개인적으로 서양팀이 이기면 대회 판에 많은 변화를 주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미드 라이너 중에는 페이커의 팬이다. 다른 미드 라이너도 많지만 페이커는 팬으로서 경기 영상도 많이 본다. 개인적으로 아끼는 부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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