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패션고사]아이비의 패션철학? "체형을 이해하고 최대한 과감하게"

배선영 기자

기사입력 2015-04-27 05:46


가수 아이비가 자신이 디자인한 스트라이프 티셔츠를 들고 방긋 웃고 있다.
합정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4.21/

2015학년도 스포츠조선 패션지수 평가 문제지가 '팔로우미' MC 아이비를 만나 패션뷰티 지수 평가 문제지로 급변했습니다. 벌써 시즌5를 맞은 티캐스트 계열 패션앤 채널의 뷰티 프로그램 '팔로우미'를 이끌어가는 아이비. 하지만 뷰티 MC 이전에 패셔니스타를 꿈꾸는 대한민국 모든 여자들의 든든한 언니, 패션뷰티 블로거 곰 언니인 아이비입니다. 그런 그녀의 패션뷰티 지수는 과연 몇 점일까요? 궁금하죠?

난데없이 등장한 패션 뷰티 상식 문제지에 아이비는 당황합니다. "나 낙제하면 어쩌지?" '팔로우미' 김현아 PD를 향해 S.O.S의 눈빛을 보내보지만 소용없습니다. 표정에 장난기가 사라지고 엄숙하리만치 진지한 분위기가 드리워집니다. 아이비는 정말 열.심.히. 문제를 풀었습니다. 김 PD가 "이렇게 진지한 모습은 처음본다"라고 말했을 정도이니까요.


가수 아이비가 매우 열심히 시험문제를 풀고 있다
합정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4.21/
사실 탈을 쓴 베스트드레서 후보들의 사진을 보고 재미있어 할 줄 알았는데요. 아이비는 웃음지을 여유가 없었던 것인지, 내내 진지하고 진중하게 푼 문제를 확인하고 또 확인합니다. 아무래도 뷰티 MC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겠죠?

한참의 시간이 지난 뒤, 마지막 장을 펴니 예상치 못한 2교시 문제지가 등장합니다. 티셔츠 디자인을 하라며 36색 색연필을 내미는 기자를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봅니다. "아니, 이것도 하는 건가요?" 하지만 창의력 증진(?)을 위한 디자인 영역 문제는 상식 영역보다는 쉬웠나 봅니다. 몇 번의 망설임 끝에 빨간색 색연필을 선택해 스트라이프 티셔츠를 만듭니다. 평소 스트라이프를 즐겨입는다고 '팔로우미'를 통해 밝힌 바 있습니다. 꽤나 공들여 스트라이프의 색을 칠한 아이비에게 완성본을 들고 사진을 찍자고 하자, "아직 끝난 게 아니에요"라는 단호한 말이 돌아옵니다. 그녀는 소매 부분에 레이스 디테일을 그려넣습니다. 문제 출제자로서 이렇듯 정성들이는 그녀가 무척이나 고마웠습니다.


아이비의 패션뷰티지수 답안지
이날 아이비의 패션뷰티 지수는 80점. 오답은 스포츠조선의 4월 첫주 베스트드레서에 관한 질문이었습니다. 2번이 베스트드레서로 꼽혔으나, 아이비는 3번을 택했죠. 사실 2번과 3번이 각축전을 벌인 한 주였으니, 정답에 근접한 것으로 해요, 우리~.

2번 문제에서 아쉬운 오답이 나왔는데요. 2번 문제의 정답은 아이비가 고른 2번이 아닌 1번. 얼굴톤이 어두워도 밝은 톤의 립스틱이 어울릴 수 있다고 합니다. 대신 너무 쨍한 컬러보다는 그라디에이션을 적절하게 줘야 하지만요. 4번 문제는 쉽게 풀었습니다. 정답을 맞췄지만 독자들을 위해 풀이를 하자면, 사진 속 아이비가 착용한 선글라스는 에버랜드가 아닌 롯데월드에서 구입한 것이라고 합니다.


아이비가 디자인한 스트라이트 티, 소매 부분의 디테일이 매력적이다
주관식은 정답이 있는 문제는 아니었는데요. 아이비의 뷰티습관에 대해 알 수 있는 문항이었죠. 아이비는 썬크림, 선글라스 만큼이나 풋크림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꾸몄지만 돌아선 뒷꿈치에서 하얀 각질이 일어나는 일만은 만들지 말자고 했습니다. 뷰티 MC 답죠? 이외에도 여성용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이야기해보고 싶어하는 '팔로우미' 메인 MC의 위엄이 드러났고요. 평소 과감한 룩도 즐겨 입는 그녀의 HOW TO DRESS WELL 철학, '체형을 잘 이해하고 최대한 과감하게'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배선영기자 sypo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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