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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백야 임성한 작가 측 "완전한 은퇴…복귀 가능성 없다"

기사입력 2015-04-23 12:50 | 최종수정 2015-04-23 12:58

압구정

압구정백야 임성한 작가

압구정백야 임성한 작가
 
임성한 작가가 현재 방영 중인 MBC 일일극 '압구정 백야'를 끝으로 드라마계 은퇴를 선언했다.

임성한 작가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명성당엔터테인먼트 이호열 대표는 23일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임성한 작가가 은퇴를 결심한 것은 사실"이라며 "드라마계 복귀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완전한 은퇴"라고 못 박은 이호열 대표는 "예전부터 10개 작품까지만 활동하고 드라마 집필을 하지 않겠다고 측근들에게 얘기해 왔다"며 "'압구정 백야'가 마지막 10번째 작품이자 은퇴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임성한 작가가 지난 3월 9일 MBC 안광한 사장에게 편지를 보내 은퇴할 뜻을 밝혔고, 이어 장근수 MBC 드라마본부장에게도 사석에서 은퇴 의사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임성한 작가가 은퇴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서는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가 미니시리즈도 아니고 보통 120부 이상 수개월간 진행되는 장편 연속극인 만큼 긴 호흡으로 대본을 집필하는 게 여자의 몸으로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오래전부터 은퇴를 생각했던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드라마 집필에서 손을 뗀 이후의 계획은 아직 세우지 않았다. 이호열 대표는 "'압구정 백야'가 5월 15일 마지막 방송인데 그때까지는 드라마 마무리 구상과 집필에만 전념할 계획"이라며 "작품이 끝난 이후의 계획은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호열 대표는 그간 임성한 작가가 선보인 드라마들이 이른바 '막장 논란'에 휘말린 데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는 "(논란에 대해) 안타까움 갖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필력만큼은 대단하신 분이라 생각한다"며 "드라마를 하는 동안에는 집필과 취재에만 몰두하고 사람들을 잘 안 만나는 스타일이라 외부에 알려진 모습에 다소간의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오랫동안 알고 지낸 지인 입장에서 볼 때 임성한 작가는 마음씀씀이가 섬세하고 굉장히 따뜻한 분이다"라고 말했다.


임성한 작가는 지난 1998년 방영된 '보고 또 보고'를 시작으로 '온달 왕자님' ,'인어 아가씨', '왕꽃 선녀님', '하늘이시여', '아현동 마님', '보석비빔밥', '신기생뎐', '오로라 공주', '압구정 백야 등 인기 드라마를 다수 집필했다. 하지만 매 작품마다 무속적 세계관과 비정상적 인물관계, 개연성 없는 전개를 선보여 거센 논란이 뒤따랐다. 특히 '오로라 공주'는 주조연 배우 10여명이 연달아 죽음으로 하차를 맞으면서 비난을 자초했고, 현재 방영 중인 '압구정 백야'도 등장인물의 개연성 없는 죽음과 친딸을 며느리로 맞이하는 설정 등으로 비판받았다.

임성한 작가의 은퇴 선언에 앞서 지난 22일 장근수 MBC 드라마본부장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산하 방송심의소위원회 제15차 임시회의에 출석해 '압구정 백야'에 대한 의견을 진술하면서 "드라마 작가들은 현재작이 끝날 때 차기작 계약을 하는데 (임성한 작가와) 현재 계약을 하지 않았고 앞으로 계약을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압구정백야 임성한 작가

압구정백야 임성한 작가

압구정백야 임성한 작가

압구정백야 임성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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