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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개의 바람이 되어 '제발 눈물을 멈춰요' 애틋 가사…임형주 5700만원 세월호 기부

기사입력 2015-04-17 09:28 | 최종수정 2015-04-1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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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개의 바람이 되어 '제발 눈물을 멈춰요' 애틋 가사…임형주 5700만원 세월호 기부

천개의 바람이 되어 '제발 눈물을 멈춰요' 애틋 가사…임형주 5700만원 세월호 기부

세월호 참사 1주기. 팝페라테너 임형주가 세월호 기부금 약속을 지켰다.

임형주는 15일 오후 3시 서울시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세월호 추모곡 '천개의 바람이 되어' 음원수익금 5700여만 원을 기부하고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회원 가입서에 서명했다.

임형주는 "세월호 참사 아픔을 같이 하기 위해 노래를 헌정하고 음원수익금 전액기부를 약속드렸다. 약속을 지키게 되어 개인적으로 무척 뜻 깊다"고 말했다.

아너소사이어티(2007년 12월 설립)는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이다.

임형주는 이 기부모임 800호 회원으로, 클래식 음악가로는 최초 가입이다. 임형주는 지난 5년간 사랑의열매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임형주는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직후 이 곡이 각종 추모행사와 라디오방송 등에 널리 쓰이자, 공식 추모곡으로 헌정하고 음원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천개의 바람이 되어'는 영미권에서 널리 알려진 작자미상 시에 지난 2003년 일본 유명작곡가 아라이 만이 곡을 붙인 노래다. 임형주가 지난 2009년 2월 한국어로 개사 및 번안해 국내에 최초로 발매했다. 이후엔 영어 원어로도 불러 발매했다.


임형주 세월호 기부 소식 이후 '천개의 바람이 되어'에 누리꾼들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로 시작하는 애틋한 가사가 국민적인 추모 분위기와 맞물려 국내 7개 대표적 실시간 음원차트에서 1위 석권 및 라디오 월간방송차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스포츠조선닷컴>

임형주 천개의 바람이 되어 가사 전문

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 / 나는 그곳에 없어요

나는 잠들어 있지 않아요 / 제발 날 위해 울지 말아요

나는 천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가을에 곡식들을 비추는 따사로운 빛이 될게요

겨울엔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눈이 될게요

아침엔 종달새 되어 잠든 당신을 깨워줄게요

밤에는 어둠 속에 별 되어 당신을 지켜 줄게요

나의 사진 앞에 서 있는 그대 제발 눈물을 멈춰요

나는 그 곳에 있지 않아요 / 죽었다고 생각 말아요

나는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나는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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