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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태진아의 '억대 도박설'을 보도해 물의를 빚었던 재미교포신문 '시사저널 USA'의 심언 대표가 사퇴했다.
심언 대표는 통화에서 "(태진아 씨가) 특별 VIP룸 거기서 (도박을) 했다. 한방에 300만원씩 찍었다네. 그거를 하루 저녁 했으니까 얼마를 했을까. 생각해봐 계산이 얼마나 나오겠어. 적어도 5만~10만달러 이상은 날아갔을거다"며 "그러면 우리는 기사를 어떻게 쓰냐. 10만 달러면 얼마야 1억이지. 1억대 도박이라고 쓰는 줄 알아? 그렇게 안쓴다. 횟수 곱하기 시간 해가기고 백억대 도박판 이렇게 기사가 나가는거야"라며 기사가 부풀려 질 수 있음을 알리며 협박했다.
통화 말미에는 금전적 요구를 직설적으로 털어놓았다. "내가 요구할 것은 우리 회사에 (태진아씨가) 주주로 좀 참여를 해주면 제일 좋지. 물론 정식으로 주식 발행해 주겠다"며 "최하 20만불은 (투자)해주면 좋겠는데. 2억2000만원이면 얼마 돈도 안되는데 뭐"라고 밝혔다.
이 같은 거액 협박설이 알려진 이후 심언 대표는 국내 언론과의 통화에서 "결정적 증거를 갖고 있다. 2탄에서 이를 공개할 것"이라고 계속해 주장해 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추가적인 보도나 나오지 않아 '시사저널 USA'의 보도 자체가 신뢰를 잃어갔다. 이런 상황에서 심언 대표의 사퇴까지 전해지며 '태진아 억대 도박설'은 결국 사실과 달리 부풀려진 기사였을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태진아는 지난달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 매체에서 주장하는 사실은 단 하나다. 내가 카지노에 갔다는 거다. 나머지는 모두 다 소설이다"며 "이유야 어찌됐든 제게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신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다시는 카지노 쪽으로는 쳐다보지도 않겠다"고 사과한 바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