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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보이프렌드, "연차가 쌓일수록 부담감이 커진다!"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5-03-27 05:47


4번째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BOUNCE'로 활동 중인 남성 6인조 보이프렌드. 샤방샤방한 모습으로 데뷔했던 보이프렌드는 어느덧 성장해 '남친돌' 이상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국내 활동이 너무 소중하다!"

최근 몇년 간 아이돌 그룹의 K-POP이 해외에서 인기를 얻으며 일부는 국내보다 해외 활동에 더 매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언어와 문화가 다른 나라에서 활동한다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 해외 체류 기간이 길어질 수록 국내 활동에 대한 갈증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남성 6인조 보이프렌드 역시 이 케이스. 2012년에 데뷔해 각종 신인상도 받을 정도로 인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일본 진출을 위해 국내 활동을 한 동안 중단해야 했다. 멤버들은 "데뷔 직후에는 국내 활동을 많이 했다.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 국내 무대에 서는 것에 무뎌져 있더라"며 "하지만 2년 가까이 일본에서 지내다보니 국내에서 활동하는 것이 너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전했다.

멤버들은 공백기를 깨고 다시 국내 무대에 섰던 순간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지난해 6월 '너란 여자'로 국내 활동을 재개했을때 사실 걱정이 많았다. '팬들이 여전히 우리를 기억해 줄까'를 우려했는데 다행히 보이프렌드를 외쳐주는 모습에 크게 안도를 했다."

그렇게 시작된 보이프렌드의 국내 활동은 잔혹동화 시리즈 3부작으로 이어지고 있다. '피터팬'을 모티브로 삼은 '너란 여자', 그리고 '빨간 두건'의 '위치(WITCH)',그리고 이번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전체 모티브로 삼은 '바운스(BOUNCE)'까지 3부작이 완성 된 것.

보이프렌드는 "처음 잔혹동화 시리즈를 한다고 했을때 무대 위에서 어떻게 소화해야 할지를 몰라 부담이 많이 됐던 것이 사실이다. 적응이 안되다보니 '너란 여자'를 했을때는 시행착오를 많이 겪기도 했다. 하지만 '위치' 때부터는 무대를 보는 재미가 생겼다"며 "그리고 그 완결편이라 할 수 있는 '바운스'는 처음 들었을때부터 너무 좋았다. 그동안 감성적인 곡도 하고 멜로디한 곡도 했는데 이번 곡은 강렬한 퍼포먼스가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고 전했다.

사실 보이프렌드는 데뷔 때부터 옆집 남동생 같은 샤방샤방한 모습이 매력적이었다. 그런 면에서 최근 보여주고 있는 잔혹동화 시리즈는 콘셉트가 많이 변한 느낌이다.

"일부 팬들은 예전의 샤방샤방한 모습을 계속 보여달라고 주문한다. 분명한 것은 우리는 샤방샤방 콘셉트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 점이다. 다만 지금은 우리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콘셉트를 찾기 위해 여러가지 도전을 하는 과정이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이번에 발표한 4번째 미니앨범 '보이프렌드 인 원더랜드'에는 타이틀곡 '바운스'를 비롯해 EDM, 발라드 곡까지 재기발랄하게 섞인 곡들이 한 주제 안에서 고르게 매력을 발산한다. 특히 멤버 동현과 정민이 함께 작업한 두번째 자작곡 '로스트 메모리'에 대한 멤버들의 애착이 컸다. 리더 동현이 평소 좋아하는 영화 '이터널 선샤인'을 모티브로 삼은 이 곡은 아름다운 추억을 하나씩 지우면서 떠나보내는 사랑을 이야기했다. 멤버들의 담담하면서도 슬픔을 담은 보컬과 곡 후반부에 들리는 마지막 이별 메시지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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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프렌드는 "이 곡에 애착이 더 가는 것은 우리의 음악을 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자체적으로 프로듀싱한 앨범을 발표하는게 최종 목표인데 '로스트 메모리'는 그 시작과도 같은 작품"이라고 전했다.

2011년 '보이프렌드'란 곡으로 데뷔한 보이프렌드도 어느덧 5년차 가수가 됐다. 해외 활동 기간이 길어 국내 활동은 2년여에 불과하지만 아이돌로서는 어느덧 선배 소리를 듣게 된 셈. 높아진 연차 만큼 부담도 커졌다. "후배 아이돌에게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그런 만큼 부담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행동 뿐만 아니라 무대에서도 좋은 모습으로 모범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

보이프렌드 하면 데뷔 동기인 B1A4를 빼 놓을 수 없다. 지금까지의 성적은 B1A4가 약간 앞서고 있는게 사실. 하지만 보이프렌드 멤버들은 "비교되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B1A4를 의식한다면 정작 중요한 것을 못할 것이다. 그건 비 생산적인 일이다. 그리고 우린 대기만성형 그룹이라 진짜는 지금부터라 할 수 있다"며 웃어보였다.

올해 보이프렌드는 국내와 해외 활동을 병행하며 활동 범위를 더욱 넓힐 예정이다. "올해 목표는 국내외에서 보이프렌드란 팀명을 더욱 널리 알리는 것이다. 국내 활동을 하면서 성취감과 함께 욕심도 많이 생긴만큼 더욱 열심히 활동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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