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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활동이 너무 소중하다!"
멤버들은 공백기를 깨고 다시 국내 무대에 섰던 순간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지난해 6월 '너란 여자'로 국내 활동을 재개했을때 사실 걱정이 많았다. '팬들이 여전히 우리를 기억해 줄까'를 우려했는데 다행히 보이프렌드를 외쳐주는 모습에 크게 안도를 했다."
그렇게 시작된 보이프렌드의 국내 활동은 잔혹동화 시리즈 3부작으로 이어지고 있다. '피터팬'을 모티브로 삼은 '너란 여자', 그리고 '빨간 두건'의 '위치(WITCH)',그리고 이번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전체 모티브로 삼은 '바운스(BOUNCE)'까지 3부작이 완성 된 것.
사실 보이프렌드는 데뷔 때부터 옆집 남동생 같은 샤방샤방한 모습이 매력적이었다. 그런 면에서 최근 보여주고 있는 잔혹동화 시리즈는 콘셉트가 많이 변한 느낌이다.
"일부 팬들은 예전의 샤방샤방한 모습을 계속 보여달라고 주문한다. 분명한 것은 우리는 샤방샤방 콘셉트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 점이다. 다만 지금은 우리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콘셉트를 찾기 위해 여러가지 도전을 하는 과정이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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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발표한 4번째 미니앨범 '보이프렌드 인 원더랜드'에는 타이틀곡 '바운스'를 비롯해 EDM, 발라드 곡까지 재기발랄하게 섞인 곡들이 한 주제 안에서 고르게 매력을 발산한다. 특히 멤버 동현과 정민이 함께 작업한 두번째 자작곡 '로스트 메모리'에 대한 멤버들의 애착이 컸다. 리더 동현이 평소 좋아하는 영화 '이터널 선샤인'을 모티브로 삼은 이 곡은 아름다운 추억을 하나씩 지우면서 떠나보내는 사랑을 이야기했다. 멤버들의 담담하면서도 슬픔을 담은 보컬과 곡 후반부에 들리는 마지막 이별 메시지가 인상적이다.
2011년 '보이프렌드'란 곡으로 데뷔한 보이프렌드도 어느덧 5년차 가수가 됐다. 해외 활동 기간이 길어 국내 활동은 2년여에 불과하지만 아이돌로서는 어느덧 선배 소리를 듣게 된 셈. 높아진 연차 만큼 부담도 커졌다. "후배 아이돌에게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그런 만큼 부담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행동 뿐만 아니라 무대에서도 좋은 모습으로 모범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
보이프렌드 하면 데뷔 동기인 B1A4를 빼 놓을 수 없다. 지금까지의 성적은 B1A4가 약간 앞서고 있는게 사실. 하지만 보이프렌드 멤버들은 "비교되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B1A4를 의식한다면 정작 중요한 것을 못할 것이다. 그건 비 생산적인 일이다. 그리고 우린 대기만성형 그룹이라 진짜는 지금부터라 할 수 있다"며 웃어보였다.
올해 보이프렌드는 국내와 해외 활동을 병행하며 활동 범위를 더욱 넓힐 예정이다. "올해 목표는 국내외에서 보이프렌드란 팀명을 더욱 널리 알리는 것이다. 국내 활동을 하면서 성취감과 함께 욕심도 많이 생긴만큼 더욱 열심히 활동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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