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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모델 이영진의 서울패션위크 똑똑하게 즐기는 법

배선영 기자

기사입력 2015-03-21 09:03


김보라 기자 boradori@sportschosun.com



2015 F/W 서울패션위크가 20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막을 올렸다. 첫 날부터 디자이너, 모델, 셀렙, 언론인 등 패션업계 종사자들 외에도 의상 전공자나 유명 패션 블로거, 혹은 스스로 패피(패션피플)라 자부하는 이들이 DDP로 모여들어 화려한 패션의 향연을 만끽하기 바빴다.

저마다 스스로 자부하는 패션감각의 촉수들을 드러내기 바쁜 패피들 사이 잠시 정적이 흐르는 순간은 압도적 존재감의 톱모델들이 지나갈 때다. 이제는 배우로 더 익숙하지만, 포토월에 서는 순간 그녀의 아이덴티티는 역시 모델이었음이 확고하게 드러나는 이영진이 지나가는 순간 역시 그러했다.

국내 패션계를 대표하는 톱모델 이영진은 이날 오후 2시30분 Ordinary People(디자이너 장형철)와 오후 5시30분 HEICH ES HEICH(디자이너 한상혁) 컬렉션에 참석했다. 이날의 일정은 시작일 뿐, 그는 오는 25일까지여러 컬렉션에 참석할 예정이다. 누구보다 서울패션위크를 즐기고 있다.

이날 두 컬렉션을 관람한 그녀에게 서울패션위크 즐기는 법을 귀띔해 달라며 다가갔다.

1. 아는 만큼 보인다

"디자이너의 쇼를 관람하기 전 지난 시즌 의상의 분위기, 특징을 알고 보면 훨씬 재미있죠."

2. 나무가 아닌 숲을 보라

"단순히 하나의 아이템에만 집중하지 말고 전체적인 무드, 스타일링을 보는 것이 좋아요. 예를 들어, 이번 Ordinary People 런웨이에서는 수트에 스니커즈를 매치한다거나, 재킷 위에 봄퍼를 매치하거나 코트에 캡 모자를 쓴다거나 하는 쿨함이 흥미로웠어요."


3. 비교하는 재미가 있다

"디자이너에 대해 알게 되면 쇼를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도 생기죠. 오늘 같은 경우에도 Ordinary People과 HEICH ES HEICH 모두 메인인 남성복 라인 외에 여성복도 선보이게 되는데요. 한 쪽(Ordinary People)은 신진 디자이너가 첫 선을 보이는 여성복인 것이고, 또 다른 쪽은 연륜이 있는 남성복 디자이너의 여성복이라는 점에서 비교하며 볼 수도 있겠죠. 자세히 보시면, Ordinary People의 여성복은 다소 투박한 감이 있으나 매니쉬한 분위기가 강하고, HEICH ES HEICH의 여성복은 섬세한 느낌이 있어요. 여성 수트의 드레시함이 더 강하다고 할까요."

4. 매너가 런웨이를 완성시킨다

"애티튜드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가 참석했다고 소리를 지르거나 하는 것이 정말 그 스타를 위한 것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팬들의 지나친 애정이 쇼에 폐가 된다면, 과연 그 디자이너가 다시 그 스타를 부를 수 있을까요?"


=배선영기자 sypo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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