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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공판' 서정희 "욕은 32년간 서세원이 불러온 노래" 법정서 오열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5-03-13 16:46 | 최종수정 2015-03-13 16:55


4차 공판 서정희 서세원

4차 공판 서정희 서세원

배우 서정희가 남편 서세원과의 32년간의 결혼 생활의 시작이 성폭력에 가까운 행위 때문이라고 폭로했다.

12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상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서세원의 네번째 공판이 열렸다. 이날 공판에는 서정희가 증인 자격으로 법정에 출석해 서세원의 불륜 의혹과 협박에 대한 내용의 진술을 펼쳤다.

이날 서세원 측 변호인은 사생활 침해와 사회적 파장을 우려하며 공판을 비공개로 전환해 줄 것을 판사에게 요청했다. 그러나 판사는 "공개재판이 원칙이며 서정희가 공개 재판을 원하고 있는 만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서정희가 서세원의 '면전'에 증언할 수 없다고 밝힌 만큼 서세원은 별실에서 공판에 참여하라"고 전했으며, 서세원을 향해 "별실에서는 어떠한 발언도 하지말라"고 덧붙인 것으로 전해진다. 서세원이 별실로 퇴장하자 서정희가 입장했다.

서정희는 증인 자격으로 참석해 "본격적인 증언에 앞서 밝히고 싶은 것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판사님, 제가 남편이 바람 한번 폈다고, 폭행 한번 했다고 여기까지 온 줄 아십니까"라고 되물으며, "32년간 당한 것은 그보다 훨씬 많다. 그런데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은 당시 생명의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다"라며 충격적인 진술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

이어 서정희는 "남편과 19살에 처음 만났다. 성폭력에 가까운 행위를 당한 채 수개월간 감금을 당했고, 이후 32년간의 결혼생활은 포로 생활이었다"며 "이제까지 한번도 그러한 남편에 대해 밝히지 않았던 것은 남편을 목사로 만들면 모든 걸 바꿀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한 서정희는 계속해서 서세원에 대한 충격적인 폭행 사실을 추가로 폭로했다. 서정희는 "결혼 초에도 나를 엄마가 보는 앞서 엎어 놓고 때렸다"면서 "그것을 주변 사람들한테 자랑하듯 말했다"고 말했다.


서정희는 서세원 측 증인으로 참석한 여모 씨와 유모 씨에 대해 "남편과 함께 나를 사기꾼으로 몰아넣은 여 씨와 유 씨가 여기 증인으로 나와 있다. 너무 무섭다. 저는 여기서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일을 꾸민 사람들이 여기 와있다"고 말했다.

이에 서정희는 자신의 심문이 마무리되자 "이제 나는 끝났다. 준 조폭인 서세원이 나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제가 오늘 여기서 죽던지 재판을 마무리 짓고 가겠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판사는 심문을 끝냈고, 서정희는 결국 울음을 멈추지 못한 채 법정을 빠져나갔다.

한편 서정희는 지난해 5월 1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 주차장에서 서세원과 말다툼을 벌이던 중 그에게 밀려 넘어졌다며 서세원을 폭행 혐의로 신고했다. 이에 서울중앙지검 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황은영)는 서세원을 상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스포츠조선닷컴>


4차 공판 서정희 서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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