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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 한지민 주연작 '하이드 지킬, 나'는 두 개의 인격을 가진 남자와 서커스단 단장인 여자의 로맨스를 다룬 작품. 동시간대 방송하는 지성 황정음 주연의 '킬미 힐미'는 7개의 다중인격을 가진 남자와 그의 주치의가 된 여의사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비슷한 소재의 두 드라마가 동 시간대 경쟁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기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충호 작가가 링크한 기사는 MBC '킬미 힐미' 기자간담회에서 주연 배우 지성이 한 말을 보도한 것.
지성은 다중인격을 소재로 다룬 드라마가 동시기 방송되는 것에 대해 "이런 다중인격의 캐릭터가 모든 가족이 보는 드라마에 나온다는 게 안타깝다. 어떻게 보면 뭔가 문제가 있으니까 이런 캐릭터가 인생을 이겨내는 모습을 통해 힘을 주고자 하는 작가님의 의도가 있는 게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픽션의 세계에서 사람들에게 대리만족을 주고 응원과 힘을 주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런 측면에서 '킬미 힐미'나 '하이드 지킬, 나'와 같은 드라마가 재미 위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책임감을 갖고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킬미 힐미 진수완 작가가 2012년 '해를 품은 달' 종영 때 차기작은 다중인격을 다루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며 다중인격 소재를 갖고 도둑질 드라마라고 하기는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보였다.
한편 이날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는 시청률 8.6%(닐슨코리아 전국집계 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시청률 2위에 올랐다. 1위는 9.5%의 시청률을 기록한 '킬미 힐미'가 차지했다.
<스포츠조선닷컴>
'하이드 지킬, 나' '킬미, 힐미' 이충호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