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2014 방송결산] 지상파 드라마-예능, 올해의 베스트 커플은?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4-12-26 08:35


사진제공=MBC

사진캡처=KBS

2014년에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다양한 커플이 탄생했다. 가슴 떨리는 러브라인, 극강의 케미로 안방극장을 후끈 달군 베스트커플은 과연 누구일까.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에서 주인공들을 찾아봤다.

예능 - 주목하라! 남남 커플

지난해 MBC '무한도전-자유로가요제'에서 남남(男男) 케미와 숨 막히는 밀당을 보여주며 최고의 커플에 등극한 정형돈-지드래곤. 올해도 두 사람 못지 않은 새로운 커플들이 예능가를 접수했다.

커플 탄생의 산실,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송재림-김소은이 시청자들의 '셀렘 지수'를 높였다. 둘은 손발이 오글거리는 사랑 고백과 부담스러울 만큼 과감한 스킨십으로 처음부터 화제몰이를 했다. 이제는 눈을 가린 채 손의 감촉과 목울대 생김새만으로 상대방을 찾아낼 정도로 가까워졌다. 실제인지 가상인지 헷갈리게 만드는 두 사람의 묘한 관계는 '우리 결혼했어요' 인기몰이의 새 동력이 되고 있다.

사랑스러운 꼬마 커플도 빠질 수 없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사랑이는 단짝 친구 유토에 이어 삼둥이와 새로운 조합원이 됐다. 아빠 송일국과 함께 일본 여행을 떠난 대한-민국-만세. 특히 사랑이와 만세가 잘 어울렸다. 낮잠 잘 때도 서로 얼굴을 만지며 즐거워하고 깜짝 뽀뽀도 했다. 만세의 '사랑이 누나 앓이'에 시청자들도 웃음 만발.

사랑보다 진한 의리로 뭉친 커플은 MBC '진짜 사나이'의 박건형-헨리다. 외국인 헨리의 군대 적응을 돕는 박건형에게 '헨리 아빠'라는 애칭이 생겼고, 헨리는 아빠의 보살핌을 받으며 '진짜 사나이'로 거듭나고 있다. 헨리의 성장을 흐뭇하게 지켜보는 박건형처럼 시청자들도 두 사람의 뜨거운 우정에 흐뭇한 웃음을 짓고 있다.


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드라마 - 재회 커플 전성시대

멜로가 없으면 지상파 드라마가 아니다. 올해 방영된 수많은 드라마에서 수많은 커플들이 핑크빛 활약을 펼쳤다.


가장 눈에 띄는 이들은 최고의 연기 호흡을 보여준 '재회 커플'이다.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장혁-장나라, '호텔킹' 이동욱-이다해, KBS2 '조선 총잡이' 이준기-남상미, '연애의 발견' 에릭-정유미. 이들 네 커플 모두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두 번째 만남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올해 각 방송사의 연기대상 베스트커플상 후보에도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시상식장에서 또 한번의 커플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KBS1 대하사극 '정도전'에는 조재현과 유동근이 있다. 각각 정도전과 이성계로 분한 두 사람은 조선 건국의 대업을 달성한 정치적 동반자로서 팽팽한 극 전개를 이끌어갔다. '정도전'이 얼마나 훌륭한 드라마인가를 논하기 이전에 두 사람의 신들린 연기를 한 드라마 속에서 볼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시청자들에게는 가슴 벅찬 선물로 남았다. 중견배우로선 다소 쑥스럽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이 둘은 충분히 '브로맨스'(남자 둘 간의 친근한 관계. 브라더(brother) + 로맨스(romance)의 합성어)라 불릴 만한 케미를 자랑했다.

뭐니뭐니 해도 올해의 베스트커플은 바로 도민준과 천송이였다. SBS '별에서 온 그대' 김수현과 전지현. 한국에서는 올해 2월 종영했지만, 아시아 전역은 지금까지도 '별그대 앓이' 중이다. 드라마에 등장한 패션 아이템들은 완판됐고, 해외, 특히 중국에서는 거센 '치맥' 열풍이 불고 있다. 도민준과 천송이, 이 '어마무시한' 커플이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강타한 한 해였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