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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스-검은사막,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4-12-19 13:42


블레스-검은사막,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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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게임즈의 블레스와 다음게임의 검은사막이 각각 지난 16일과 17일 테스트를 시작했다. 많은 기대와 관심 속에 오픈된 두 개의 게임은 2014년 연말, MMORPG 유저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온라인게임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선 블레스와 검은사막 모두 MMORPG 장르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역할수행이란 사전적 의미에서 두 게임은 다른 롤 모델을 채택해 게임 시스템을 만들고 방향성을 잡아 나가고 있다.

블레스는 기존 리니지, 아이온, 테라, 아키에이지 등 한국 MMORPG가 가지고 있던, 탱커, 딜러, 힐러의 기본적인 룰을 따르고 있다. 가디언은 파티의 방패 역할을 수행하며, 버서커와 레인저는 단일, 광역의 공격을 담당한다. 팔라딘은 기존의 힐러와 같이 100% 회복 역할에 집중된 것은 아니지만 파티원들의 체력을 관리한다.

반면 검은사막은 힐러 역할이 없다. 각각의 직업은 모두 공격과 방어 역할을 하게 되는데 워리어는 방패를 사용하는 직업인만큼 기본적인 탱커 역할을 수행한다. 레인저, 소서러, 자이언트는 모두 딜러 역할로 레인저는 원거리에서 빠른 화살 공격을 펼치고 소서러는 마법사지만 원거리와 근접 공격을 병행한다. 자이언트는 두 개의 도끼로 광역 공격을 담당한다. 힐러가 없는 대신 물약과 회피 기능을 사용해 액션성 넘치는 액션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블레스와 검은사막은 유저간 대규모 전투(PvP) 시스템에 큰 공을 들였다. 블레스는 이를 랠름 vs 랠름이란 개념으로 접근해 RxR로 부를 정도이고, 검은사막은 맵의 주요 거점을 두고 유저들간의 대규모 전투를 지원한다.


대규모 전투 개념은 두 게임의 접근이 비슷하지만 블레스는 대규모 전투의 목적을 진영의 군주를 선출하는 목적성을 부여했다. 진영의 최고 자리에 오르면 길드에 많은 부와 명성을 제공한다. 군주는 세금을 결정하거나 길드의 이권에 영향을 주기도하며 세력전의 최고 결정권자로서의 역할도 담당할 전망이다.

검은사막의 대규모 전투는 공성전으로 대표된다. 액션성이 뛰어난 검은사막은 공성전에서도 기존 MMORPG와 달리 한명 한명의 유저가 다양한 행동을 취하게 된다. 대포나 공성 무기를 사용하기도 하고 다이내믹한 백병전을 펼친다. 공성전 결과에 따라 지역 혹은 길드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은 다른 게임과 비슷하다.


블레스와 검은사막은 대규모 전투가 아닌 유저가 즐기는 한 번의 전투에도 의미를 부여해 짧은 시간 게임을 즐기더라도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일반적으로 MMORPG의 전투는 퀘스트를 완료하고 캐릭터를 성장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반복 형태에 가까웠다. 하지만 두 게임은 이러한 반복에 의미를 두어 유저들의 지루함을 줄이고 만족도를 높이는 등 목적성을 명확히 했다.

블레스는 '아나타바린의 서' 시스템으로 필드에 존재하는 모든 몬스터들이 드랍하는 아이템을 공개하고 쓰러뜨린 몬스터에 따라 별도의 보상을 제공한다. 해당 필드에 존재하는 모든 몬스터를 기준 이상 쓰러뜨리면 별도의 보상을 제공해 탈것 혹은 특별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블레스가 시스템적으로 전투에 의미를 부여했다면 검은사막은 전투 한번을 액션 게임과 같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검은사막의 전투는 논타게팅 방식으로 화면 중앙에 커서가 존재해 전투 모드에 돌입하면 캐릭터를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적과 전투를 펼친다. 기존 MMORPG와 다소 다른 전투 시스템 모드가 존재하기 때문에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검은사막의 전투 시스템은 일반적인 MMORPG에서 즐길 수 없었던 액션성을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블레스와 검은사막은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주는 독특한 시스템들로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블레스는 아직 비공개테스트인 만큼 오픈베타를 진행 중인 검은사막과 콘텐츠 분량에서 동등한 조건으로 비교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가능성을 가진 콘텐츠들이 존재하고 있다.

우선 블레스는 이번 테스트에서 엔드콘텐츠에 등장할 '환몽의 니그라투리스' 던전을 튜토리얼 개념으로 선보였다. 던전에는 두 종류의 보스급 몬스터가 등장하고 다양한 패턴으로 공격을 펼쳐 향후 파티를 구성해 던전을 공략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마을에서 즐기는 새로운 전투 시스템인 '심연의 악몽'을 이번 테스트에 추가했다. 퀘스트를 받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심연의 악몽은 각각의 마을을 배경으로 이계의 몬스터들이 등장하게 된다. 아직 완성된 콘텐츠는 아니지만 심연의 악몽에는 일반 몬스터 이외에도 다양한 보스 몬스터가 등장해 이를 공략했을 경우 색다른 보상이 주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검은사막의 매력적인 콘텐츠는 굉장히 다양하게 존재하지만 대표적으로 무역과 낚시를 꼽을 수 있다. 무역은 사냥이나 전투에서 얻은 전리품을 다른 도시에 판매할 경우 보다 좋은 보상을 얻게 되는 시스템인데, 단순히 다른 마을에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닌 자신의 영역과 거점을 넓혀가는 시스템으로 확장되어 사용된다. 이는 게임의 공헌도 시스템과 연동되어 캐릭터가 마을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해나가는지에 따라 할 수 있는 것들이 꾸준히 증가하게 된다.

낚시는 간단하면서도 누구나 쉬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타이밍에 맞춰 커맨드를 입력하는 방법으로 즐길 수 있다. 단순히 물고기를 낚는 것이 아닌 맵에 등장하는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를 획득해 무역 혹은 요리로 재가공하는 등 다른 콘텐츠와 연결되는 역할을 한다.

최호경 게임인사이트 기자 press@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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