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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 이영돈, "미 담배회사 로비받은 전문가 취재 테이프 묻었다"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4-10-24 13:56


해피투게더 이영돈

이영돈PD가 과거 미국 담배 회사에게 로비자금을 받은 국내 전문가 취재 테이프를 묻어두고 있다고 고백했다.

23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 투게더3'은 '미식가 특집' 편으로 꾸며져 이영돈PD, 전 농구선수 서장훈, 스타 셰프 레이먼 킴,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가 게스트로 출연해 화려한 입담을 자랑했다.

이날 이영돈PD는 1999년 간접흡연의 해악에 대해 다룬 다큐멘터리 제작 당시를 회상하며 "간접 흡연에 대해 취재를 했던 건 정말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에서 간접흡연에 대한 인터뷰를 할 때 항상 등장하는 두 사람이 있다. 어느 날 미국 담배 회사를 취재 하던 중 각 나라 전문가들에게 로비를 한 문서를 찾아냈다"면서, "그 중 국내 전문가로 알려진 한국인 2명이 포함돼 있었는데, 그 담배 회사는 그들에게 정해진 인터뷰 내용대로 교육을 시키고 있더라"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영돈PD는 한국으로 돌아와 그 전문가에게 인터뷰 요청을 했고 그 전문가가 인터뷰 매뉴얼과 똑같은 답변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영돈PD는 "'선생님 혹시 올해 8월에 발리에 다녀오셨나요? 매년 담배회사에서 돈 2만달러를 받고 계신 것 아니냐'고 질문했고, '만약 다시 한 번 방송에서 간접흡연이 나쁘지 않다고 이야기 한다면 지금 취재한 내용을 방송에 내보내겠다'고 말하고 그곳을 나왔다"며 당시를 회상했다.이영돈 PD는 "그 테이프 아직도 가지고 있다. 그 이후, 그 전문가라는 사람이 방송에 나오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정말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많은 네티즌들은 "해피투게더 이영돈 사명감 없으면 하기 힘든일이네", "해피투게더 이영돈 정말 뿌듯하고 보람된 일이네요", "해피투게더 이영돈 이런 비화가 있을 줄 몰랐네", "해피투게더 이영돈 우리나라 고발프로그램의 조상님이시네", "해피투게더 이영돈 좋은 일 하셨네요"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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