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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인 강용석은 온데간데 없고, 정치인 강용석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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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 아니다. 그는 '중간 달리기'에서 다른 플레이어에게 윽박을 지르는 모습까지 보였다. 잔혹한 게임의 특성상 기분이 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전직 국회의원이자, 환하게 웃는 얼굴을 포털 사이트에 걸어놓고 인심좋은 아저씨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며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다. 그는 탈락이 결정된 후 "남을 끌어내려야 내가 살 수 있는 판이 피 튀기는 정치판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모든 플레이어들이 그런 규칙을 가지고 임하지 않고도 생존했다. 오히려 그가 아직도 정치인으로서의 모습을 버리지 못하고 게임에 임했던 것은 아닐까. 물론 편집권은 tvN에 있다. 그가 악마의 편집에 희생된 것은 아니었다면 말이다.
김겨울기자 win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