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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임프' 구승빈 "우지 무서워…OMG 올라왔으면"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4-10-11 20:33


ⓒ라이엇게임즈

형제팀 삼성 블루를 꺾고 롤드컵 결승에 오른 삼성 화이트는 여전히 조심스러웠다.

삼성 화이트는 11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4 리그오브레전드(League of Legends) 월드챔피언십(롤드컵) 4강 1일째 경기에서 삼성 블루에 3연속 압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는 중국 대표 OMG-로얄클럽 전의 승자와 우승을 다투게 된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삼성 화이트 선수들은 "롤드컵 결승도 기쁘지만, 삼성 블루를 이겼다는 게 무엇보다 기쁘다"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폰' 허원석은 "삼성 블루와 우리 팀이 미드 라이너를 맞바꾸고 나서 한번도 이긴 적이 없었는데, 이제 삼성 블루를 넘었다. 우승할 수 있다"라며 결승전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허원석을 제외하고 결승전에서 만나고 싶은 상대에 대한 의견은 다소 갈렸다. '마타' 조세형과 '루퍼' 장형석은 로얄 클럽을, '임프' 구승빈과 '댄디' 최인규는 OMG를 원했다.

구승빈은 "우지 선수가 너무 잘한다. 제가 워낙 부족하니까, 로얄을 만나면 힘들 것 같다. OMG를 만나야 편하다"라며 엄살을 부렸다. 최인규도 "로얄 만나면 우리 바텀이 힘들어할 것 같다"라며 거들었다.

반면 조세형은 "로얄 클럽을 만나고 싶다. 제로-우지 듀오가 굉장히 잘하니까, 배울 게 많을 것 같다"라고 말했고, 장형석은 "OMG 탑(고고잉)이 잘하고, 로얄 탑은 잘 못하니까 저는 로얄을 원한다"라고 설명했다.

장형석은 지난 경기에서 신지드를 선보인데 이어, 이날 4강전에서는 탑 아칼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장형석은 "신지드는 원래 잘하는 챔피언이고, 아칼리는 필살 카드로 준비했다. 케일 상대로는 크기 좋아서 썼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 화이트는 한번도 야스오를 밴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허원석은 "원래 제가 쓰려고 했는데, 고민 끝에 야스오를 주고 다른 챔프로 맞받아치는 게 나을 것 같았다"라며 '다데' 배어진의 야스오에 대해 크게 경계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라이엇게임즈
3경기 내내 라인전 및 소수 교전 단계에서 삼성 블루가 압살당한 결과, '데프트' 김혁규는 이렇다할 플레이를 보여줄 기회도 얻지 못했다. 김혁규는 경기 후 눈물을 쏟았고, 구승빈은 김혁규를 포옹하며 위로했다.

이에 대해 구승빈은 "미안해, 힘내 그런 이야기를 했다"라며 "제가 울린 건 처음인 것 같다. 승부는 냉정하지만, 미안한 마음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조세형은 "연습을 도와준 SKT 선수들과 최윤상 감독님-윤성영 코치님 이하 스태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지난 해에는 확실히 다르다. 후회없는 결승전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올림픽공원|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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