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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의 '해피투게더' 파격 출연, 과연 특혜일까?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4-09-24 17:29


가수 서태지가 20여년간 지켜온 신비주의를 깨는 파격적인 행보를 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태지는 KBS2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국민 MC' 유재석과 1대1일 토크를 진행할 예정이다. 스포츠조선DB

5년 만에 컴백하는 '문화대통령' 서태지의 KBS2 '해피투게더' 출연 결정(본지 9월 23일 단독보도)과 관련해 관심이 뜨겁다.

서태지가 '국민 MC'인 유재석과 1대1 토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동갑내기인 두 사람이 과연 어떤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낼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일부에서는 '해피투게더'가 서태지를 섭외하기 위해 프로그램의 포맷까지 바꿔가며 유재석과의 단독 인터뷰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한 것을 두고 지나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서태지 섭외를 위해 '해피투게더' 만이 파격 제안을 한 것은 아니었다. 한 지상파 방송사는 서태지와의 토크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 스페셜 게스트와의 '1대1 만남'이라는 파격 제안을 했을 정도다. 다른 방송사들도 간판 예능프로그램의 포맷을 기꺼이 변경해 서태지를 섭외하겠다고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해피투게더' 측은 "유재석과 서태지의 단독 토크 이후에는 기존 패널들과 함께 서태지가 만들어온 음악적 기록들을 주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라고 밝혀 프로그램의 중요 포맷은 유지될 전망이다.

그렇게 본다면 '해피투게더'의 서태지 섭외는 특혜를 줬다기 보다는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기 위한 긍정적인 변화 시도라 할 만하다.

게스트들의 이야기를 가장 편하게 이끌어낸다는 유재석이 먼저 서태지의 부담을 덜어내는 토크를 진행하고, 2부 격인 야간매점 코너에서 박명수, 박미선, 김신영, 조세호 등 나머지 MC들과 서태지가 만난다면 훨씬 많은 이야기를 방송에서 들을 수 있을 전망이다.

더욱이 공백기가 길기로 소문난 서태지는 컴백을 할 때마다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근황을 밝혀왔던 만큼, 이번 '해피투게더' 출연 결정은 오히려 예전에 비하면 너무나 평범한 행보라 할 수 있다.

한편 '해피투게더' 측은 "서태지는 데뷔 22년만에 최초로 가수로서 남편으로서 또한 아이아빠로서 한 남자의 삶에 대해 허심탄회하고 진솔하게 이야기하며 한 발짝 더 가깝게 다가가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서태지와 유재석의 만남은 10월 9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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