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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청춘' 40대 페루편과 20대 라오스편의 차이는?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4-09-11 16:45


사진제공=tvN

"감동? 그런 거 쥐뿔도 없다."

tvN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이 40대 뮤지션 3인방 유희열-윤상-이적의 페루 여행에 이어 20대 청춘배우 3인방 유연석-손호준-바로의 라오스 여행을 선보인다. 이들 두 팀은 '꽃보다 청춘'이라는 타이틀을 공유하고 있지만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 연출자 신효정 PD는 "페루편에 감동이 있었다면 라오스편에는 감동이 쥐뿔도 없다"고 가볍게 농담을 던지며 "대신에 젊음의 열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11일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꽃보다 청춘' 라오스편 기자간담회를 가진 신 PD는 "20대 청춘들은 어른들이 보기에 뭐 저런 걸 고민하냐 싶을 정도로 사소한 걸 고민하는데, 사실 그 고민들도 금방 잊어버리더라"며 "페루편이 질펀한 느낌이라면 라오스편은 발랄하고 풋풋하다"고 말했다.

신 PD는 "역대 '꽃보다' 시리즈 중에 최고의 열정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며 "라오스편의 풍성한 볼거리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여행지로 라오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라오스는 전세계 배낭여행자들이 가고 싶어하는 나라 1위"라며 "젊음을 만끽하기게 좋은 나라이기 때문에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한 "실제로 세 사람이 세계의 배낭여행자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다른 나라의 청춘들도 볼 수 있다. 배낭여행을 통해 젊은 시절 경험해보면 좋을 만한 것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꽃보다 청춘'을 총괄 연출한 나영석 PD는 라오스 여행에는 동행하지 않았다. 그러나 "편집본을 보면서 나도 20대로 돌아가 저 여행에 따라가고 싶다는 철없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부럽다"는 소감을 연발했다.

나 PD는 "페루편의 40대에겐 인생의 깊이가 있지만 라오스편의 20대는 얕다. 하지만 그것을 커버하고도 남을 만큼의 열정이 있더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40대 페루편이 30~40대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페이소스를 가져다줬다면, 라오스편은 그저 부럽고 저 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느낌을 갖게 할 것 같다"며 "페루편은 청춘의 뜨거움을 추억하는 여행이었고, 라오스편은 청춘이 뭔지 그대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라오스편에 출연한 유연석-손호준-바로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우정을 쌓은 친구 사이. tvN 채널 브랜드 광고를 찍는다는 몰래카메라에 속아 난데없이 라오스행 비행기에 태워져 배낭여행을 떠났다. '꽃보다' 시리즈 중에 역대 최저 예산으로 여행을 했다. 12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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