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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무한도전' 멤버 6인이 '라디오 데이' 특집으로 11일 하루 동안 MBC FM4U(91.9MHz)의 라디오 DJ에 도전한다.
낮 12시에는 정준하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정준하는 '정오의 희망곡 정준하입니다'의 DJ를 맡아 청취자들에게 활기찬 오후를 선물한다는 각오다. 정준하는 새침하지만 정 많은 여인 '로라'로 변신해 '로라의 언니가 간다' 코너를 통해 로라의 절친들과 함께 청취자들의 고민을 시원하게 해결할 예정. 또한 식신 캐릭터를 살린, 라디오로 듣는 먹방 코너 '우리의 먹는 소리를 찾아서'와 '배달 왔습니다'도 준비돼 있다.
노홍철은 '2시의 데이트 노홍철입니다'로 청취자를 만난다. '무한도전'의 차세대 리더를 뽑았던 '선택2014' 특집에서 '시청자가 부모다'라는 공약으로 아쉽게 2위에 그쳤던 노홍철은 이번 라디오 DJ 도전에서 청취자들을 대상으로 그 공약 실천에 나선다. 바로 '청취자가 부모다'라는 코너를 마련한 것. 이 코너를 통해 노홍철은 청취자들의 애로사항을 처리하는 민원 해결사로 나설 예정이며, 청취자들을 위한 효도 라이브 코너 '홍철 노래자랑'도 준비 중이다.
정형돈은 오후 6시 '정형돈의 음악캠프'를 책임지게 됐다. 25년째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DJ 배철수는 "무한도전 '라디오스타' 특집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내심 정형돈이 왔으면 했다. 여섯 멤버 중 음악적 견해가 가장 뛰어나다 생각한다"며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직접 전수하는 등 정형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일일 DJ 정형돈은 학창시절 썼던 일기장 속 추억담과 그에 어울리는 팝송을 직접 선곡해 소개할 계획. 틈틈이 라디오 부스에서 사용하는 장비 사용법을 익히는 등 라디오 진행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유재석은 데뷔 후 처음으로 라디오 DJ에 도전한다. 담당 프로그램은 밤 10시 방송되는 '유재석과 꿈꾸는 라디오'. 이날 방송엔 이적이 게스트로 출연, '무한도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이후 3년 만에 '처진 달팽이'로 재결합한다. 유재석은 이적과 함께 '꿈꾸는 라이브' 코너를 통해 청취자들의 사연을 받아 신청곡을 즉석에서 라이브로 들려줄 예정이다. 이밖에 '서울의 밤', '재석이 말하는 대로' 등의 코너로 청취자들에게 특별한 밤을 선물한다는 각오다.
릴레이의 마무리는 하하가 맡았다. 과거 라디오 DJ로 활약하며 두터운 팬층을 확보했던 하하는 6년 만에 DJ로 컴백, 밤 12시 '푸른 밤 하하입니다' DJ석에 앉는다. 하하는 코너에 따라 '푸른 밤'과 '붉은 밤' 두 가지 콘셉트로 프로그램을 꾸몄다. 하하와 사전 미팅을 가진 라디오 제작진은 '지킬 박사와 하이드' 버금가는 이중인격적 진행을 칭찬하며 박수를 보냈다는 후문. '여보세요 나야' 코너에서는 청취자가 직접 만나기는 어렵지만, 속 시원한 대화를 원하는 상대로 DJ 하하가 직접 빙의, 영화 '사랑과 영혼'을 방불케 하는 미스터리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펼칠 예정이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DJ로 참여하는 6개 프로그램은 MBC 라디오 FM4U(91.9MHz)를 통해 청취 가능하며 개별 홈페이지 게시판에 사연을 남겨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