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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초연돼 호평받은 극단 소금창고의 연극 '나비효과 24'(김수미 작, 이자순 연출)가 리바이벌된다. 오는 9월 4일부터 21일까지 대학로 스타시티 예술공간 SM.
'나비효과 24'는 달리의 시계가 무대를 지배하고 있고, 인물들 사이로 걸어 다니는 의상들, 교차된 횡단보도를 부딪치며 가로지르는 인간의 질주, 도심 속의 노동, 정오의 휴식 등 도시인의 24시간 삶을 빠르게 크로키 한다. 외로운 언어의 의미 실험, 객석을 비추는 영상을 통해 어느새 관객도 무대 위에 존재하는, 객석과 무대의 경계가 없는 열려있는 실험적 무대를 보여준다.
도시의 숨가쁘게 빠른 속도, 문명의 편리함 등으로 현대 사회를 살고 있는 인간들은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보다 가상의 공간을 통해서 누군가를 만나는 것을 더 편하게 생각한다. 서로 간의 소통은 점점 더 줄어들고, 오히려 외로움에 익숙해진다. 사람과의 관계 맺기에 서툴게 되면서, 갈등은 심화되고, 이해와 배려는 없어지게 되고, 이것은 각종 사건 사고를 통해서 사회 문제로 대두된다.
홍서준 정현기 주호수 김동철 신동력 민도영 박상협 박선혜 최민하 등 출연.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