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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부터 '히든싱어3'까지…JTBC 예능 일주일 올킬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4-08-29 07:56


사진제공=JTBC

'예능프로'하면 어떤 연관 검색어가 떠오르는가? 수많은 단어 중 하나, JTBC다.

종합편성채널 JTBC가 신흥 예능왕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단 하루도 건너뛸 수 없을 만큼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시청자를 유혹하고 있다. 식상함과 거리를 두는 컨텐츠의 다양성. 이 뿐만이 아니다. 시청자에게 다가가는 방식, 즉 전략적 접근법도 출중하다. 주력 예능 프로그램을 오후 11시대에 띠 편성으로 배치해 일종의 '예능 타임존'을 시도했다. 선도적이고 공격적인 전략이다.

일주일간의 예능 릴레이는 월요일 방송되는 '국경없는 청년회-비정상회담'으로부터 시작된다. '비정상회담'은 첫 방송부터 폭발적인 화제를 모으며 예능계에 지갗동을 일으켰다. 세계 각국에서 온 다국적 청년 11명이 하나의 주제를 놓고 의견을 나누는 토론 형식의 프로그램. 이 프로그램은 8월 말 현재까지 총 8회 방영됐는데, 딱 한 번(4회)을 제외하고는 매회 시청률이 올랐다. 1%대(이하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에서 출발해 벌써 4%대에 진입했다.

화요일은 가족예능 '유자식 상팔자'가 터줏대감처럼 버티고 있다. 연예인 부모와 10대 자녀들이 출연해 가족 이야기를 나누는 세대공감 토크쇼. 지난해 6월 첫 방송돼 벌써 1년을 훌쩍 넘긴 효자 프로그램이다.

이혼이나 사별로 혼자가 된 연예인들의 가상 재혼을 그린 '님과 함께'는 '우리 결혼했어요'의 아류작이란 비판을 받고 출발했지만 이제는 수요일 밤을 든든히 책임지고 있다. '한지붕 세 가족'의 순돌이 엄마 아빠로 끈끈하게 맺어진 임현식과 박원숙 커플에 이어 최근엔 이상민-사유리 커플과 김범수-안문숙 커플이 새로 투입돼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27일 방송에선 시청률이 3.84%까지 올랐다.

목요일은 '썰전'의 날이다. 예능에 평론을 접목한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 시사 이슈와 대중문화 이슈를 거침없이 다루며 재미는 물론 교양까지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엔 '뉴미디어대상 방송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금요일 밤을 뜨겁게 달구는 본격 19금 연애 토크쇼 '마녀사냥'의 인기도 빼놓을 수 없다. 시청자들의 사연과 고민을 바탕으로 연애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나누는 프로그램. 신동엽, 성시경, 허지웅, 유세윤 등 4MC의 아슬아슬한 입담은 덤이다. 지난 2일 방송 1주년을 맞이했다.

2012년 12월 21일 첫 방송돼 벌써 시즌3를 맞이한 '히든싱어'는 JTBC의 간판 예능이다. 이선희가 첫 번째 원조가수로 나선 시즌 3 첫 방송의 시청률은 무려 7.13%였다. 원조보다 더 진짜 같은 모창 능력자들의 실력, 그리고 가수와 팬이 함께하는 하모니가 매회 감동의 무대를 연출하고 있다. 나아가 아이돌 중심의 '보는 음악'에서 '듣는 음악'으로의 전환을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토요일 '히든싱어3' 앞 시간엔 스타들이 직접 학생이 되어 학교 생활을 하는 체험형 관찰 예능 프로그램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도 호평 속에 순항하고 있다.


일요일엔 '집밥의 여왕'이 한주의 끝을 마감한다. 연예계 살림꾼 스타들이 서로의 집을 방문하면서 집밥 배틀을 벌이는 프로그램. 음식 소재가 갖고 있는 매력, 그리고 스타들의 살림살이를 엿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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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프로그램에 있어 JTBC의 대약진. 노력과 투자의 결과다. 유능한 지상파 예능 PD들을 적극 영입했다. 트렌드에 대한 연구도 빼놓지 않았다. 다양한 포맷으로 실험을 감행했다. 지상파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실험 성공에 한몫했다.

JTBC 관계자는 "예능 시청률이 전체적으로 상향 평준화 되고 있다"며 "최근 런칭한 신규 프로그램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기존 프로그램들도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참신한 기획력과 더불어, 강용석, 허지웅, 성시경 같은 신선한 예능 캐릭터를 발굴한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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