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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금토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이 최종화 16화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서로 너무 다른 두 남녀 '결혼집착녀' 한그루(주장미)와 '결혼질색남' 연우진(공기태)이 밀고 당기는 로맨스 끝에 마침내 결혼이라는 사랑의 결실을 맞이한 것.
남녀 주인공으로서 달달하면서도 유쾌한 밀당로맨스를 펼쳤던 한그루와 연우진은 '연애 말고 결혼'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으며 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한그루는 사랑에 누구보다 솔직한 '결혼집착녀' 주장미를 200% 소화해 내며 차세대 '로코퀸'으로서의 가능성을 유감 없이 보여줬다. 여배우로서는 다소 민망할 수도 있는 극중 상황을 과감한 연기로 표현하다가도, 감정 신에서는 공감을 이끌어 내는 밀도 높은 연기로 팔색조 같은 매력을 자랑했다. 또한 전작에서 주로 진지하면서도 묵직한 연기를 선보였던 연우진은 까칠하면서도 여심을 설레게 하는 '결혼질색남' 공기태를 연기하며 로맨틱 코미디에서도 통할 수 있는 배우임을 입증했다. 극 초반에는 혼자로서의 삶을 추구하며 냉정하고 이성적인 인물이었던 공기태가 한그루를 만나며 후반으로 갈수록 부드럽게 변화해 가는 모습을 누구보다 잘 표현했다는 평가다.
'연애 말고 결혼'은 화제성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13화의 경우 평균 3.3%, 최고 4.2%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타깃(20~49세 남녀) 시청층 동시간대 1위, 10~40대 여성시청층 에서도 최고 5.5%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확고한 지지를 얻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켰던 '응답하라 1994' 이후 '응급남녀', '갑동이'로 이어진 드라마 블록이 '연애 말고 결혼'에서도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