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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문화재단, 지적 장애인 의사소통 돕기 위한 큰 발걸음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4-08-20 16:31


◇20일 강원 횡성 웰리힐리파크에서 열린 엔씨소프트문화재단 후원 유아선수 및 중증 장애인 훈련 프로그램에서 재단 이재성 전무가 언어소통 소프트웨어 'My first AAC'를 소개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산하 비영리 공익재단인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이사장 윤송이)이 19일부터 21일까지 강원도 원주와 횡성에서 열리는 제11회 한국 스페셜올림픽 전국하계대회 기간 동안 지적 장애인을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적 자폐성 장애 아동과 중증 장애인 및 가족들에게 의미 있는 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엔씨소프트문화재단과 함께 하는 유아선수 프로그램', '중증 장애인 훈련 프로그램' 등 2개의 특별 행사를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와 함께 실시하고 있는 것. 대회 기간 중 이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선 20일 강원 횡성 웰리힐리파크에서 열린 중증 장애인 훈련 프로그램(MATP)은 운동 및 이동 능력이 떨어져 스포츠 활동이 불가능한 지적 장애인들에게 움직임 교육을 통한 재활의지를 제고하고, 이들이 스포츠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강원 지역에서 모인 31명의 장애인이 참가한 가운데 감각운동과 지각운동, 이동 기술과 물체조작 기술 등으로 구성돼 2시간동안 실시됐다.

또 유아선수 프로그램은 같은 장소에서 20~21일 이틀간 실시된다. 가족과 함께 하는 산책, 보물 찾기 등 야외 활동과 더불어 실내에서 걷기와 달리기, 균형 잡기과 점프, 공 튀겨 받기와 잡기, 던지기 등으로 구성됐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은 "유아선수 및 중증 장애인 등 스페셜올림픽에 참여하는 연령과 대상이 확대되고 지적 장애인과 그 가족들 사이에 유대감이 커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및 우리사회의 질적 도약을 위해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은 의사소통 장애를 겪고 있는 지적 장애인과 그 가족들의 문제에 대해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단은 장애인들의 의사소통을 돕고 언어 능력 향상을 촉진하기 위한 공익 무료 소프트웨어 'My first AAC'를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참가 가족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보완대체의사소통(AAC)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한 개념으로, 특히 언어 습득과 학습에 기본이 되는 시기인 2~5세 장애 아동을 주 대상으로 한 소프트웨어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My First AAC'는 재단이 말하기, 쓰기 등 의사소통에 장애를 지닌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스마트 기기 기반의 공익 소프트웨어, 보완대체 의사소통 프로그램이다. 현재 구글 플레이와 앱 스토어를 통해 무료 보급 중이다.

말을 처음 배우기 시작하는 언어 연령 2~5세의 장애 아동을 주 대상으로 개발됐다. 감정, 활동, 음식, 색, 사회성 등 총 23개 카테고리에 300개 이상의 아이콘으로 구성됐으며 제작 과정에 언어, 아동, 교육 등의 전문가가 참여했고 학부모, 교사 등을 상대로 사용성 평가도 거쳤다.


재단 윤송이 이사장은 'My First AAC' 제작 및 무료 보급에 나서면서 "의사소통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이자 가족 간 유대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다"며 "의사소통지원 소프트웨어를 통해 장애 아동 가정이 가족과 사회와 소통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재단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제1회 AAC 우수 사례 공모전도 개최 중이다. 교육, 가족지원, 치료, 재활, 고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AAC를 사용하였거나 사용하고 있는 우수 사례라면 개인이나 단체, 가정 등 제한 없이 누구나 응모 가능하며 접수 기간은 오는 31일까지다.
횡성=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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