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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징역 2년 구형
강용석 전 의원은 지난 4년간 방송에서 수차례 당시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강용석은 지난해 10월 TV조선 예능프로그램 '강적들'에 출연해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 당시 강용석은 "당시 내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죄송하고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는 말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강용석 전 의원은 앞서 지난 2012년 1월 방송된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 에 '고소고발 집착남'으로 출연, 여성 아나운서를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잘못된 발언이었다"고 사과했다.
당시 강용석 전 의원은 "아무리 사석이라도 조심했어야 하지 않나?"라는 MC이경규의 질문에 "그 발언에서 잘못된 발언이 있었다.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단 말을 다시 한 번 전해드린다"고 사과했다.
아나운서 출신인 MC김성주가 단호한 목소리로 "아직 민사소송이 진행 중이다. 사과에 진정성이 담긴 것인가?"라고 질문하자, 강용석 전 의원은 "형사 사건대로 가면 정치 생명이 끝나는 거다. 죽으라는 건데. 죽기는 싫으니까. 사과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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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부지법 형사2부(부장 오성우) 심리로 12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모욕죄에 대해 대법원이 1, 2심과 다르게 판결했지만, 여전히 강용석 전 의원의 아나운서에 대한 집단 모욕죄는 성립한다고 본다"며 강용석에 대해 다시 한 번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강용석 전 의원은 18대 국회의원 시절이던 2010년 국회의장배 전국대학생토론회이 끝난 뒤 참석한 연세대학교 소속 20여 명의 남녀 대학생들과 뒤풀이 저녁 자리를 가지며 아나운서를 꿈꾸는 여대생에게 여성 아나운서를 모독하는 발언을 했다.
강용석 전 의원은 "아나운서는 모든 것을 다 줄 생각을 해야한다"는 등의 발언을 해 아나운서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결백을 주장하던 강용석 전 의원은 결국 사과문을 게재하다가 보좌진의 실수로 아나운서들의 실명과 전체 주소까지 올려 또 다른 비난을 받기도 했다.
강용석 전 의원은 이 사건으로 한나라당에서 제명돼 무소속이 됐고 19대 선거에선 낙선했다.
하지만 낙선 이후 방송에 출연해 호감도를 높이면서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
1·2심은 "피고인의 발언은 여성을 비하하고 여성 아나운서들 개개인에게 수치심과 분노의 감정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경멸적인 표현에 해당한다"며 모욕 및 무고죄를 인정,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상고심에서 강 전 의원의 발언 내용이 매우 부적절하고 저속한 것이기는 하지만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았고 모욕죄로 처벌할 정도에는 이르지 않는다며 원심을 깨고 해당 사건을 지난 3월 서울서부지법으로 파기환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