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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산 독설 폭격기, 가나 국비장학생, 캐나다 출신 군대무식자, 나 혼자 사는 프랑스 훈남…. 다재다능한 외국인 스타들이 한국 예능계를 점령했다. 국경과 인종과 종교를 뛰어넘어 웃음으로 하나된 외국인 스타들 덕분에 시청자는 날마다 즐겁다.
그밖에도 '욥체'를 즐겨 쓰는 '알차장' 알베르토(이탈리아), 파리바O뜨 모델이 되고 싶은 프랑스 청년 로빈, 맹자를 읽는 미국인 '척척박사' 타일러, '벨기에 전현무' 줄리안, 전설의 프로게이머였으나 지금은 한우 마니아인 기욤(캐나다),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다니엘(호주), 역사문제로 으르렁대는 두 라이벌 타쿠야(일본)와 장위안(중국) 등 출연진 모두가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도 개성이 넘치다 못해 4차원을 넘어서는 외국인 캐릭터가 있다. 바로 '군대 무식자'라 불리는 헨리다. 헨리는 첫 입대 날 트렁크를 끌고 오고 빨간 모자 조교를 매니저라고 불러 시청자들을 '멘붕'에 빠뜨렸다. 스나이퍼로 거듭날 거라 생각했던 군대에서 뛰고 구르며 고된 훈련만 받고 있으니 헨리 역시도 연일 '멘붕'이다. 그러나 힘든 군생활에도 해맑은 웃음을 잃지 않는 그를 어찌 미워할 수 있겠는가.
'나 혼자' 사는 프랑스 훈남 파비앙도 빠질 수 없다. 침대를 놔두고 온돌에서 잠들고 태권도를 사랑하며 된장찌개를 끓여먹는 파비앙은 MBC '나 혼자 산다'에 특별 출연했다가 바로 고정을 꿰찼다. 최근엔 전세 대란 속에 집을 구하러 다니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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