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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윤아가 MBC 새 주말극 '마마'로 연기 활동을 재개한다. SBS '온에어' 이후 6년 만의 드라마 출연. 그 사이 송윤아는 동료배우 설경구와 결혼하고 한 아이의 엄마가 됐다. 그리고 이제 아내와 엄마가 아닌, 배우로 돌아와야 할 시간. 그때 운명처럼 찾아온 작품이 바로 '마마'였다. 송윤아는 "커다란 인연 같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가족들의 응원은 송윤아에게 큰 힘이 된다고 했다. 항상 옆에서 빨리 연기 활동을 시작하라고 권유했던 남편 설경구는 송윤아가 촬영하러 집을 나설 때마다 레몬차를 보온병에 담아 건네며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송윤아는 "설경구 씨가 영화 촬영 끝난지 얼마 안 됐고 이후에도 일정들이 많아서 늦게 귀가할 때가 많다. 그런데도 새벽에 꼭 일어나서 레몬차를 챙겨준다. 그 모습이 너무나 고맙다"며 웃었다.
송윤아의 아들은 엄마가 연기하는 모습을 이번에 처음 봤다. 그 사이 작품 활동을 안 했으니 당연한 일이다. 송윤아는 "제가 촬영을 하러 가고 드라마에 나온다니까 아들이 생소해하고 혼란스워하는 것 같다. 아이의 인생에 엄마가 옆에 없었던 적이 없는데 이게 무슨 일인 걸까 싶을 거다"라며 웃음 지었다. 하지만 엄마 송윤아와는 반대로 아빠 설경구의 직업은 아이에게 확실히 인식돼 있다. 밖에 나가서 아빠가 영화배우라고 자랑하기도 한다. 송윤아는 "2년 전에는 아이가 동네를 순찰하던 경찰에게 '우리 아빠도 경찰'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경찰 분들이 '진짜 그러냐'고 되물으니, '우리 아빠가 설경구'라도 답했다더라. 영화 '공공의 적'을 TV로 많이 봐서 경찰이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다"라고 에피소드를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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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아는 주변의 지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극 중에서 여자들만의 애틋한 우정을 나누듯, 실제로도 많은 지인들이 연기 활동에 큰 의지가 돼주고 있다고 한다. 송윤아는 "촬영하느라 아이를 돌볼 시간이 없는데, 친구들이 수시로 저희 집에 와서 아이들 간식거리 챙겨주고, 아이를 데리고 나가서 밥도 사주고 장난감도 사준다. 내가 이렇게 복이 많은 사람이구나, 그리고 내 주변에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있구나, 매일매일 실감하고 살고 있다. 그동안 힘든 시간들이 있었는데, 요즘엔 모든 것들에 감사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를 둔 두 여자의 우정과 가슴 찡한 모성애를 그린 '마마'는 8월 2일 첫 방송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