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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길거리 응원 위해 지난 주말 귀국. '무한 앙코르' 쏟아낼까?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4-06-17 07:30


가수 싸이가 오는 18일 서울 영동대로에서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 무대를 갖는다. 싸이는 지난 주말 귀국해 응원 무대 구상 중으로 전해졌다. 스포츠조선DB

'함께 응원할 준비 됐나요?'

대한민국 응원단장 싸이가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인 러시아 전에 나서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급거 귀국했다.

싸이는 오는 18일 서울 영동대로 코엑스 앞에서 열리는 태극 전사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월드컵 거리응원전서 단독으로 응원 무대(6월 13일 본지 단독 보도)를 갖는다. 이번 무대를 위해 그동안 미국에서 '행오버' 프로모션을 펼쳐왔던 싸이는 지난 주말 귀국했다.

싸이 측 관계자는 "지난 주말 귀국해 월드컵 응원 무대를 구상 중이다. '행오버' 프로모션과 새 앨범 준비 등으로 상당히 예민해져 있지만 월드컵 응원 무대와의 특별한 인연이 있는 만큼 심사숙고 끝에 이번에도 참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싸이는 자숙의 시간을 보내던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때는 거리 응원에 나섰다가 우연히 생방송 인터뷰에 응했고, 이후 응원 공연 요청이 이어지며 자연스럽게 다시 대중 앞에 설 수 있었다. 당시 싸이의 '챔피언'은 온 국민의 응원곡으로 사랑을 받았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때에는 록 리듬에 꽹과리, 태평소, 가야금 등 국악을 접목시킨 '위 아 더 원'이라는 응원곡을 발표해 전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만들었다. 당시 '위 아 더 원'은 음원이 무료로 공개돼 다운로드 500만 건을 돌파하는 등 싸이를 대한민국 응원단장으로 만들었다.

월드컵과 싸이의 인연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때에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싸이는 김장훈과 함께 응원곡 '다시한번 대한민국'이라는 응원곡을 발표한데 이어 한강반포지구 플로팅아일랜드 응원 무대에서 조별리그와 16강전까지 4차례 완타치 공연으로 태극전사들에게 힘을 북돋아주었다. 특히 공연에 따른 출연료 전액을 홍명보 장학재단에 기부해 주위를 더욱 훈훈하게 만들었다.


오는 18일 러시아와의 경기(오전 7시)가 시작되기 직전에 열리는 단독 응원 무대에서 싸이는 월드컵 응원곡을 포함해 6~7곡을 부를 예정이다. 이 가운데는 '강남스타일' '젠틀맨' 등 싸이를 월드스타로 만든 빅히트곡들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최근 공개된 '행오버'의 경우 이번 축하 무대에서는 선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싸이 측 관계자는 "6~7곡만 불러도 공연 시간이 30분을 훌쩍 넘길 것이다. 하지만 싸이는 현장에서의 분위기에 따라 앙코르를 계속 쏟아내는 만큼, 공연 시간은 응원 열기에 따라 얼마든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길거리 응원은 영동대로 총 530m 구간에 달하는 거리에 메인무대를 비롯한 총 4개의 스테이지를 구성해 거리응원 장소 어디에서나 경기장면을 생중계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강남구청은 경기별로 약 3만 명 이상의 응원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18일에는 싸이의 단독 공연이 있을 예정인 만큼 진정한 강남스타일의 응원전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싸이의 신곡 '행오버'의 뮤직비디오는 공개 엿새 만에 유튜브 조회수 6000만 건을 돌파했다.

지난 9일 공개된 '행오버' 뮤직비디오는 16일 오후 1시 현재, 유튜브 조회수 6127만1148건을 기록 중이다. 이 같은 기록은 뮤직비디오가 공개된지 불과 엿새 만의 수치로, 하루에 평균 1000만 건 이상씩의 조회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행오버' 뮤직비디오는 공개 당시만 해도 호불호가 갈리며 흥행 여부에 의문 부호가 달렸지만 16일 현재까지의 유튜브 조회수만 살펴보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행오버' 열풍과 함께 패러디 영상 역시 급증하고 있다. 싸이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들었던 '강남스타일' 역시 수 많은 패러디 영상을 만들며 인기에 가속도를 붙인 바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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